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온라인 매거진

『건지인문학』 42호

고일홍(아시아연구소 HK교수)

이 글은 고창 죽림리 고인돌군 뒤편의 채석장을 중심으로 그 고고학적 의미와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라투르의 행위자-네트워크 이론을 적용해 채석장을 지질유산 및 문화유산의 관점에서 재해석함으로써, 고창 죽림리 채석장의 보편적 가치를 제시했다.

Celebrity Studies 16(3)

박소정(아시아연구소 한류연구센터 공동연구원)

이 연구는 한국의 흑인 연예인 조나단 토나 이옴비가 유튜브에서 ‘인종 유머’를 활용해 한국 사회의 인종 인식을 재구성하는 방식을 분석한다. 조나단은 자신의 흑인성(Blackness)을 드러내며 색맹적 인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흑인 관련 문화와 외모를 유머로 패러디함으로써 인종 문제를 친숙하게 만든다. 이를 통해 이옴비는 다인종 정체성이 공존하는 ‘폴리컬처럴(polcultural)’ 정체성을 구축하며 한국의 인종 담론을 확장시킨다.

『동양학』 99권

고일홍(아시아연구소 HK교수)

북한은 해방 이후 고고학을 민족 정체성과 국가 정통성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며, 맑스-레닌주의적 역사관을 기반으로 발전시켰다. 연구는 베트남·쿠바 등과의 비교를 통해 북한 고고학이 사회주의 국가들의 공통된 발전 양상 속에서도 독자적인 특징을 지닌 사례임을 밝혔다.

『이베로아메리카 연구』 36권 2호

민원정(아시아연구소 방문연구원)

일본은 국가가 체계적으로 이민을 지원해 안정적인 농업 공동체를 만든 반면, 한국은 준비 부족으로 이민자들이 도시 상업 중심의 생존 전략을 택했다. 이러한 제도화 수준의 차이는 두 디아스포라의 직업 구조와 정착 형태, 그리고 현지 사회와의 관계 형성 방식에 큰 영향을 미쳤다.

International Journal of Korean History Vol 30, No. 1

고일홍(아시아연구소 HK교수)

이 글은 낙랑군 이전에도 영남에서 철기가 쓰였을 가능성을 검토한다. 철기의 이동을 유민 집단과 사회 변화와 연결해 설명하면서, 고대 동아시아 물질문화 연구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견지인문학』 42권

고일홍(아시아연구소 HK교수)

죽림리 채석장은 고인돌 제작과정뿐 아니라 장소의 특별한 의미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산이다. 최신 고고학 이론을 적용해 재해석하면서, 지질유산과의 관련성까지 포함해 그 보편적 가치를 새롭게 드러냈다.

『슬라브학보』 40권 2호

주송하(아시아연구소 중앙아시아센터 공동연구원)

안산시 사례를 중심으로 정부와 시민사회의 고려인 정책 협력 양상을 분석하였다. 지방정부는 고려인 공동체를 지원하며 시민사회로부터 정책 집행의 도움을 받고, 시민단체는 정착 지원과 정책 전달자로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다. 연구는 정부-시민사회 관계가 상호보완적이지만 정부 지원의 한계도 드러난다고 결론짓는다.

『대한지리학회지』 50권 2호

박수진(서울대학교), 고일홍(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HK교수), 안유순(국토연구원), 심우진(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

이 연구는 구석기부터 현대까지의 유적 자료를 분석해 한국의 토지이용과 정주체계 변화를 다섯 단계로 정리했다. 초기에는 하천과 해안에 집중되었고, 이후 농경 확산, 인구 증가, 수도 중심 집중, 근대 토목기술 도입 등을 거치며 점차 다양하고 복잡한 구조로 발전했다.

『한국지형학회지』 32권 1호

정관용(전남대학교), 심우진(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

이 연구는 한강 내륙 습지의 흙 입자 크기 분포를 조사하고, 환경 요인과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해발고도가 흙의 분포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모래흙은 주로 상류 지역에 집중되어 있었다. 또한 모래흙은 상당한 양의 탄소를 저장할 수 있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가 온실가스 관리에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한국고고학보』 2권 135호

조민재(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

공공(대중) 고고학은 1970년대 이후 고고학자들이 고고학을 사회와 연결하려는 필요성 속에서 발전해왔다. 하지만 아직도 이 분야를 단순히 대중 홍보로만 보는 경향이 있고, 기원과 발전 과정을 깊이 이해하려는 연구는 부족하다. 이 연구는 공공 고고학이 독립된 학문 분야로 자리 잡아온 과정을 살펴보고, 앞으로 고고학 교육과 실천에 더 넓게 도입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한국아프리카 학회지』 74

박채원(아시아연구소 아시아아프리카센터 공동연구원)

탄자니아는 ‘자립’과 ‘공동체’를 중요한 가치로 내세워 발전 계획을 추진했다. 이 계획은 단순한 경제 정책이 아니라 국민과 사회를 어떤 모습으로 만들지에 대한 국가의 생각을 담고 있었다. 하지만 실행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과 불균형에 부딪혀 이상과 현실의 차이가 드러났다.

『중소연구』 49호 1호

박지원(아시아연구소 중앙아시아센터 공동연구원)

이 글은 타지키스탄의 아프간 난민이 처한 정책적, 경제적 문제를 조명한다. 타지키스탄 정부는 인근 국가인 러시아, 중국, 우즈베키스탄의 압력으로 아프간 난민들에게 점차 적대적인 정책을 취하고 있으며, 타지키스탄의 열악한 경제 상황은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의 어려움을 심화하고 있다.

『지역연구』 40권 4호

최선영(아시아연구소 아시아이주센터 공동연구원)

현재 지역 이민정책은 이민자 유입과 사회통합에 집중되어 있으나 정착 지원 측면이 부족하다. 이 글은 이민자 유입–정착–통합의 단계별 접근을 강조하며, 특히 정착지원 정책이 사회통합보다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교육·보육, 의료·보건, 주거, 노동 등 구체적 분야에서 정책을 체계화하여 종합적 이민정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안한다.

『공간과 사회』 34권 3호

허정원(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 장주영(이민정책연구원)

이 글은 설문조사를 통해 한국 사회의 이주민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했다. 인구사회학적 배경이나 지역적 요인보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이주민 수용성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구체적 위협 인식보다 추상적 불안이 이주민에 대한 부정적 태도를 형성하는 핵심 요인임을 보여준다.

Asian Survey

Mehtap Kara(아시아연구소 방연구원)

국제 정세 변화 속에서 한국의 새 정부가 다시 전략적 모호성으로 회귀할 것인가? 정책 변화가 한·미·중·러 관계와 인도-태평양 지역 세력 균형에 미칠 영향은 무엇인가? 윤석열 정부는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고 전략적 모호성을 버린 ‘전략적 명확성’을 추구했으나, 탄핵과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으로 한국의 대외전략이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재집권 가능성, 중·러·북 협력 심화 속에서 한국은 새로운 자유주의 성향 정부 하에 전략적 자율성과 균형 있는 외교를 위해 전략적 모호성을 다시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 이 연구는 한국의 외교 전략 전환 과정과 이재명 정부의 재포지셔닝을 분석하고, 전략적 모호성 복원이 인도-태평양 세력 균형에 미칠 함의를 고찰한다.

『중동연구』 44권 1호

저자: 안소연(아시아연구소 서아시아센터 공동연구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국제 질서는 관세 전쟁, 영토 확장 시도, 중동 분쟁 개입 등으로 새로운 불확실성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리더십 성향이 외교 정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기존의 트럼프 외교 정책 연구를 토대로 리더십이라는 새로운 변수에 주목하여 트럼프 2기 미국-걸프 관계의 향방을 분석하고자 한다.

『사회이론』 67호

김란(아시아연구소 동북아시아센터 객원연구원)

이 글은 한국 드라마를 주제로 기혼 여성 노동자의 ‘고강도 마더링’을 불륜 서사와 접속시켜 기존의 도덕화된 불륜 담론을 비껴가려 한다. 드라마는 불륜의 원인을 부부관계에서 찾으려는 시도에 실패함으로써 불륜을 ‘불가해한 것’으로 제시하며 여성에게 강제된 이중규범과 시간빈곤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다.

『동서문학비교저널』 71호

백혜원(아시아연구소 중앙아시아센터 공동연구원)

이 글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의 당사자인 양측이 서로를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팔레스타인 현대 소설, 특히 사하르 칼리페의 『형상, 성상, 언약』(2002)을 중심으로 분석한다. 비교문학의 이미지학 이론을 바탕으로 다양한 유대인 이미지가 어떻게 팔레스타인인의 ‘타자’ 인식과 집단적 무의식을 반영하고 형성해왔는지를 고찰하며, 이를 통해 중동의 역사적 맥락 속 유대인·아랍인·팔레스타인인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한국민족운동사연구』 122호

공준환(아시아연구소 동북아시아센터 객원연구원)

이 글은 일본의 한반도 식민지배를 전쟁범죄로 조명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요코하마 전범재판의 세 가지 사례를 분석하여 식민지배와 전쟁범죄 간 연결 가능성을 탐색한다. 해당 재판들이 식민지 문제를 직접 다루지는 않았지만, 일부 사건에서는 강제동원, 불법 통치, 국적 문제 등에서 식민지배의 불법성을 시사하는 단서들이 발견되며, 이를 통해 전쟁범죄로 재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검토한다.

『동양학』 99호

고일홍(아시아연구소 HK교수)

이 글은 북한고고학의 전개 과정을 국가건설이라는 역사적 맥락 속에서 분석하고, 그 과정에서 나타난 보편성과 특수성을 다른 사회주의·공산주의 국가와의 비교연구를 통해 탐색한다. 해방 이후 북한 고고학은 맑스‒레닌주의 유물사관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역사 연구에서의 과학성과 인류사의 보편적 법칙성을 강조한 점, 일제 식민사학의 잔재를 청산하고 민족국가의 형성과정 파악에 기여한 점, 민족문화 부흥을 목표로 하면서 문화유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국가 정체성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는 한편, 국가건설의 과제를 수행하는 데 있어 다른 사회주의·공산주의 국가들과 유사한 발전 양상을 보이는 보편성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