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n Woman 41(3)
안소연(아시아연구소 서아시아센터)
이 글은 무슬림 다수 국가에서 여성의 종교성과 정치적 효능감의 관계를 분석하여 깊이 뿌리내린 가부장제가 종교성보다 여성의 정치적 자신감과 역량을 크게 약화하는 핵심 요인임을 보여준다. 이 연구는 종교와 가부장제를 구분해 이해해야 하며, 여성의 정치적 역량을 파악할 때 교차적이고 맥락에 민감한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The International Archives of the Photogrammetry, Remote Sensing and Spatial Information Science XLVIII-M-9-2025
조민재(아시아연구소), 심우진(아시아연구소), 고일홍(아시아연구소)
이 글은 고창 고인돌 유적을 사례로 세계유산 지정이 보존된 거대 유적만을 강조해 사라지거나 기록되지 않은 유산을 주변화한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GIS와 기록 자료를 활용해 훼손된 유산을 공적 기억 속에 다시 포함하는 새로운 경관 기반 접근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유산 보존은 기념물 중심에서 벗어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보다 포용적이고 통합적인 방식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
『글로벌문화콘텐츠』 64권
고윤화(아시아연구소 한류연구센터)
이 글은 K-pop과 인디 음악 신이 대립하는 구조가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공진화 관계임을 밝힌다. 인디 신은 창의성과 실험성을 통해 K-pop 산업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뒷받침하는 보이지 않는 기반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한국 음악 산업은 위계보다 상호작용 속에서 발전하는 다층적 구조로 재해석된다.
노현종(아시아연구소 동북아시아센터)
이 글은 국가 역량, 사회 구조, 정치 상황의 차이가 북한과 북베트남의 토지개혁 결과를 갈랐다고 설명한다. 일본의 직접 통치를 받은 북한은 명확한 토지 기록과 약한 지주 계급 덕분에 개혁이 순조로웠지만, 프랑스의 간접 통치를 받은 베트남은 불완전한 기록과 강한 지주 세력 때문에 혼란과 폭력이 발생했다.
한경애(아시아연구소 도시사회센터)
이 글은 도쿄의 노숙자 지원 단체 ‘소기단’이 사회에서 배제된 하층민과 관계를 맺는 새로운 돌봄 방식을 만들어왔음을 보여준다. 소기단의 실천은 여성주의적 돌봄 윤리와 맞닿아 있으며, 경쟁 중심의 자본주의와 다른 형태의 연대와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드러낸다.
주송하(아시아연구소 중앙아시아센터)
이 글은 러시아가 난민의 국적에 따라 다른 정책을 적용하며, 특히 우크라이나 난민을 아프간·시리아 난민보다 우대한다는 점을 밝힌다. 또한 최근 서구권 난민에게 자국의 전통적 가치 동조 여부를 기준으로 망명을 허용하는 것은, 과거와 달리 국제 정세 변화를 정책에 반영한 새로운 변화로 본다.
『건지인문학』 42호
고일홍(아시아연구소 HK교수)
이 글은 고창 죽림리 고인돌군 뒤편의 채석장을 중심으로 그 고고학적 의미와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라투르의 행위자-네트워크 이론을 적용해 채석장을 지질유산 및 문화유산의 관점에서 재해석함으로써, 고창 죽림리 채석장의 보편적 가치를 제시했다.
Celebrity Studies 16(3)
박소정(아시아연구소 한류연구센터 공동연구원)
이 연구는 한국의 흑인 연예인 조나단 토나 이옴비가 유튜브에서 ‘인종 유머’를 활용해 한국 사회의 인종 인식을 재구성하는 방식을 분석한다. 조나단은 자신의 흑인성(Blackness)을 드러내며 색맹적 인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흑인 관련 문화와 외모를 유머로 패러디함으로써 인종 문제를 친숙하게 만든다. 이를 통해 이옴비는 다인종 정체성이 공존하는 ‘폴리컬처럴(polcultural)’ 정체성을 구축하며 한국의 인종 담론을 확장시킨다.
『동양학』 99권
고일홍(아시아연구소 HK교수)
북한은 해방 이후 고고학을 민족 정체성과 국가 정통성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며, 맑스-레닌주의적 역사관을 기반으로 발전시켰다. 연구는 베트남·쿠바 등과의 비교를 통해 북한 고고학이 사회주의 국가들의 공통된 발전 양상 속에서도 독자적인 특징을 지닌 사례임을 밝혔다.
『이베로아메리카 연구』 36권 2호
민원정(아시아연구소 방문연구원)
일본은 국가가 체계적으로 이민을 지원해 안정적인 농업 공동체를 만든 반면, 한국은 준비 부족으로 이민자들이 도시 상업 중심의 생존 전략을 택했다. 이러한 제도화 수준의 차이는 두 디아스포라의 직업 구조와 정착 형태, 그리고 현지 사회와의 관계 형성 방식에 큰 영향을 미쳤다.
International Journal of Korean History Vol 30, No. 1
고일홍(아시아연구소 HK교수)
이 글은 낙랑군 이전에도 영남에서 철기가 쓰였을 가능성을 검토한다. 철기의 이동을 유민 집단과 사회 변화와 연결해 설명하면서, 고대 동아시아 물질문화 연구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견지인문학』 42권
고일홍(아시아연구소 HK교수)
죽림리 채석장은 고인돌 제작과정뿐 아니라 장소의 특별한 의미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산이다. 최신 고고학 이론을 적용해 재해석하면서, 지질유산과의 관련성까지 포함해 그 보편적 가치를 새롭게 드러냈다.
『슬라브학보』 40권 2호
주송하(아시아연구소 중앙아시아센터 공동연구원)
안산시 사례를 중심으로 정부와 시민사회의 고려인 정책 협력 양상을 분석하였다. 지방정부는 고려인 공동체를 지원하며 시민사회로부터 정책 집행의 도움을 받고, 시민단체는 정착 지원과 정책 전달자로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다. 연구는 정부-시민사회 관계가 상호보완적이지만 정부 지원의 한계도 드러난다고 결론짓는다.
『대한지리학회지』 50권 2호
박수진(서울대학교), 고일홍(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HK교수), 안유순(국토연구원), 심우진(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
이 연구는 구석기부터 현대까지의 유적 자료를 분석해 한국의 토지이용과 정주체계 변화를 다섯 단계로 정리했다. 초기에는 하천과 해안에 집중되었고, 이후 농경 확산, 인구 증가, 수도 중심 집중, 근대 토목기술 도입 등을 거치며 점차 다양하고 복잡한 구조로 발전했다.
『한국지형학회지』 32권 1호
정관용(전남대학교), 심우진(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
이 연구는 한강 내륙 습지의 흙 입자 크기 분포를 조사하고, 환경 요인과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해발고도가 흙의 분포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모래흙은 주로 상류 지역에 집중되어 있었다. 또한 모래흙은 상당한 양의 탄소를 저장할 수 있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가 온실가스 관리에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한국고고학보』 2권 135호
조민재(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
공공(대중) 고고학은 1970년대 이후 고고학자들이 고고학을 사회와 연결하려는 필요성 속에서 발전해왔다. 하지만 아직도 이 분야를 단순히 대중 홍보로만 보는 경향이 있고, 기원과 발전 과정을 깊이 이해하려는 연구는 부족하다. 이 연구는 공공 고고학이 독립된 학문 분야로 자리 잡아온 과정을 살펴보고, 앞으로 고고학 교육과 실천에 더 넓게 도입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한국아프리카 학회지』 74
박채원(아시아연구소 아시아아프리카센터 공동연구원)
탄자니아는 ‘자립’과 ‘공동체’를 중요한 가치로 내세워 발전 계획을 추진했다. 이 계획은 단순한 경제 정책이 아니라 국민과 사회를 어떤 모습으로 만들지에 대한 국가의 생각을 담고 있었다. 하지만 실행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과 불균형에 부딪혀 이상과 현실의 차이가 드러났다.
『중소연구』 49호 1호
박지원(아시아연구소 중앙아시아센터 공동연구원)
이 글은 타지키스탄의 아프간 난민이 처한 정책적, 경제적 문제를 조명한다. 타지키스탄 정부는 인근 국가인 러시아, 중국, 우즈베키스탄의 압력으로 아프간 난민들에게 점차 적대적인 정책을 취하고 있으며, 타지키스탄의 열악한 경제 상황은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의 어려움을 심화하고 있다.
『지역연구』 40권 4호
최선영(아시아연구소 아시아이주센터 공동연구원)
현재 지역 이민정책은 이민자 유입과 사회통합에 집중되어 있으나 정착 지원 측면이 부족하다. 이 글은 이민자 유입–정착–통합의 단계별 접근을 강조하며, 특히 정착지원 정책이 사회통합보다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교육·보육, 의료·보건, 주거, 노동 등 구체적 분야에서 정책을 체계화하여 종합적 이민정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안한다.
『공간과 사회』 34권 3호
허정원(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 장주영(이민정책연구원)
이 글은 설문조사를 통해 한국 사회의 이주민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했다. 인구사회학적 배경이나 지역적 요인보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이주민 수용성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구체적 위협 인식보다 추상적 불안이 이주민에 대한 부정적 태도를 형성하는 핵심 요인임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