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리뷰』 15권 3호

강성용(아시아연구소)

2025년 12월 발간된 아시아리뷰 15권 3호 인도 게임 산업에 관한 특집논문 3편이 게시되었다. 인도는 거대한 인구학적 배당, 빠르게 확장되는 디지털 공공 인프라, 그리고 폭발적인 모바일 인터넷 보급률이 결합되면서, 단순한 시장을 넘어 전 세계 산업의 성장 엔진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게임 산업은 이러한 인도 사회의 급변을 가장 첨예하게 반영하고 동시에 견인하는 핵심 분야이다.

『한국독립운동사연구』 92권

윤대영(아시아연구소)

이 글은 1945년 8월 혁명의 배경과 전개 과정을 날짜순으로 정리한다. 북부에서 혁명은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었지만, 중남부에서는 지속되기 어려웠다. 비록 미완의 혁명이었으나, 8월 혁명은 이후 베트남의 항쟁과 국가 형성의 중요한 출발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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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유라시아 전역의 전쟁과 분쟁은 난민 이동을 일시적 피난이 아닌 장기 체류와 순환 이동이 중첩된 과정으로 바꾸었다.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우크라이나, 가자 분쟁을 연쇄적 위기로 바라보며, 난민 이동을 분쟁·국가·정책·개인의 선택이 맞물린 동적인 과정으로 분석한다.

Protesters march in Myeong-dong, Seoul, in 2025, expressing anti-China sentiment amid growing diplomatic and societal tensions between South Korea and China.
Source: YouTube (@Freeuniv0116)

While China has pursued a more conciliatory policy toward South Korea since 2022, anti-China sentiment within South Korean society has grown exponentially. Since September 2025, an increasing number of protests expressing dissatisfaction with China have taken place across South Korea. The recent rise in anti-China sentiment can be attributed to divergent security interests, conflicting political values, and cultural differences between the two countries. In light of this trend, it has become increasingly difficult for the South Korean government to balance its diplomatic priorities with domestic public opinion.

인도네시아 저항 시위
출처: Unsplash / 작가: Iqro Rinaldi

동남아시아에서는 최근 청년들의 저항이 가시화되고 있다. 국가의 거시경제 지표는 성장세를 보였지만, 이러한 성과는 청년들의 일상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불안정한 삶의 조건은 거리와 온라인 공간에서의 저항으로 표출됐다. 동남아시아 청년 저항은 문화적 표현과 평화적·윤리적 방식으로 주목을 받으며 빠르게 확산됐고, 이를 통해 청년들의 삶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구조적 문제가 드러났다. 그러나 저항은 장기적인 시민사회 형성이나 제도적·구조적 변화로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그 성과와 한계는 모두 이 저항이 주로 도시 지역의 교육받은 엘리트 청년을 중심으로 전개됐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2026년 1월 5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한중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중 문화 컨텐츠 교류를 확대해나가자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출처: 청와대

한한령은 외교 갈등에서 시작됐지만 이후 문화안보·산업경쟁 논리 속에서 선택적 통제로 유지되었다. 그간 제재 속에서도 우회적 소비와 교류는 지속되었으나, 향후 한한령 해지 이후에 대해서는 고민할 지점이 많이 남아 있다.

『SUVANNABHUMI』 17권 2호

정정훈(아시아연구소 동남아시아센터)

이 글은 세바투 마을 청년들이 전통문화와 자연을 활용해 공동체 기반 생태관광을 운영하는 과정을 분석한다. 주민들은 생태관광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지역 고유의 공간성과 진정성을 결합한 관광을 실천하며, 경제적 이익을 얻을 뿐만 아니라 전통문화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한다.

『한국중동학회논총』 46권 2호

황의현(아시아연구소 서아시아센터)

이 글은 7세기 이슬람의 등장 이후 언어와 문화를 중심으로 ‘아랍인’ 범주가 형성·확장되는 과정을 살펴보고, 그 과정에서 페르시아인과 튀르크인은 같은 무슬림이면서도 구별되는 타자로 인식되었음을 밝힌다. 나아가 이러한 집단 기억이 20세기 이후 정치적 변화 속에서 재해석되어 타자화 담론으로 활용되는 과정을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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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은 21세기 국제질서와 인구 이동의 구조를 동시에 흔든 사건이다. 이 전쟁으로 발생한 대규모 난민 이동은 현대 분쟁이 만들어내는 강제 이주의 현실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난민의 이동은 단일한 경로로 진행되지 않으며, 일시적 체류와 귀환, 제3국 이동과 재정착이 복합적으로 얽힌 형태로 나타난다. 이 책은 이러한 현실을 유라시아 전반의 정치·경제·사회적 맥락 속에서 분석한 연구서다.

2025년 10월 14일, 북극항로 협력 분과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알렉세이 리하쵸프(Alexey Likhachev) 로스아톰(Rosatom) 사장과 류웨이(Liu Wei) 중국 교통부 장관이 악수하고 있다. 출처: Rosatom(러시아 국영원자력공사)

러시아와 중국 간 북극항로 협력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양국 간 북극항로 협력을 위한 분과위원회가 2024년 11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처음으로 개최된데 이어, 2025년 10월 두 번째 회의가 중국 하얼빈에서 개최되었다. 북극항로를 통과하여 중국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컨테이너선 운항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제 중국은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북극항로 운항을 주도하고 있다.

함단 빈 무함마드 알 막툼 두바이 왕세자(UAE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가 아랍 청년 센터를 방문한 모습
출처: Arab Youth Center[

GCC(걸프협력회의) 국가들은 인구의 절반 이상이 25세 이하인 젊은 인구 구조를 바탕으로, ‘비전 2030’이라는 국가 전환의 핵심 파트너로서 청년 세대를 주목하고 있다. 과거 석유 자본에 기반한 복지의 수혜자였던 걸프 청년들은 이제 디지털 환경 속에서 SNS와 소비를 통해 새로운 정체성을 형성하며 동시에, 탈석유 시대의 고용 불안과 젠더 규범의 재편이라는 변화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걸프 청년들은 국가 비전의 수동적 대상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도하는 능동적 주체로 변모하며 걸프 사회의 새로운 사회적 합의를 형성하는 주체로 자리하고 있다.

2026년 1월 8일, 이란 시위 기간 텅 빈 테헤란 마트의 식용유 선반. 출처: 저자 제공

이란 이슬람 공화국이 1979년 혁명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2025년 말 치솟는 물가와 화폐가치 폭락을 견디다 못한 ‘바자르 상인’들의 파업을 시작으로 전국 단위로 시위가 확산되었고 정부는 실탄 진압과 인터넷 완전 차단으로 맞서고 있다. 하지만 저항 세력 내 통일된 지도부 부재와 군부의 강력한 권력 장악으로 체제 전환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한국의 시민단체가 마련한 프로그램 에 참여한 청년 참가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출처: 참여연대(https://www.flickr.com/photos/pspd1994/33146252484/)

이 글은 포스트압축근대 시기 한중일 청년세대의 모빌리티를 하이데거의 ‘피투’와 ‘기투’ 개념으로 이해해 보려는 시도다. 동북아 청년들은 사회적 상승이동 사다리의 붕괴, 표준적 생애모델의 와해, 극심한 경쟁체제라는 공통의 피투적 조건에 내던져져 있다. 이에 대한 청년들의 기투적 응전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임모빌리티 측면에서는 일본의 히키코모리와 사토리 세대, 한국의 N포세대, 중국의 탕핑이 관찰되며, 모빌리티 측면에서는 한국의 수도권 집중, 일본의 수도권 집중과 지방 정주, 중국의 2·3선 도시로의 역방향 이동 등 다양한 실천이 나타난다. 청년들은 로컬리티 기반의 대안적 삶과 초국적 모빌리티를 통해 다양한 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이로부터 향후 동북아시아 청년 연대의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TRaNS: Trans-Regional and -National Studies of Southeast Asia

Nur Aisyah Kotarumalos(아시아연구소 방문학자)

이 글은 한국에 거주하는 인도네시아 이주 여성들의 일상 경험을 통해 한국 다문화주의의 실제 작동 방식을 분석하고, 이들이 문화적 접촉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존재가 아니라, 타자성을 해석하고 조정하며 살아가는 주체임을 보여준다. 한국 사회의 일상적 다문화 실천이 표면적으로는 포용적으로 변했지만, 미묘하고 다층적인 형태의 타자화와 인종주의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한국언론학보 69권 5호

박유진(TBS 텔레비전), 홍석경(아시아연구소)

이 글은 일본에 거주하는 자이니치 청년들이 한류를 어떻게 수용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협상하는지를 분석하고 한류가 가정 배경과 사상, 생애사에 따라 서로 다르게 해석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류는 자이니치 청년들의 조국 정체성을 강화하기도 하지만 의도적 거리두기나 배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 글은 새로운 정체성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등 한류가 자이니치 청년들에게 미치는 복합적인 영향력을 규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