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와 다문화 15(4)

허정원(아시아연구소)

이 글은 장년층에서는 상징적 위협과 이주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청년층에서는 특정 집단 인식과 미디어 노출이 반이민정서와 관련됨을 보여준다. 또한 접촉 효과는 장년층에서는 위협을 완화하지만, 경제적 위협 인식이 강한 경우에는 오히려 반이민정서를 강화하는 이중적 양상을 보인다. 이는 세대별로 상이한 형성 경로가 존재하며 맞춤형 정책 대응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한국도시지리학회지 28(3)

다무라 후미노리(아시아연구소)

이 글은 일본 국토정책의 변화를 분석한다. 일본의 국토정책은 1990년대까지는 국토균형발전을 지향하는 공간적 케인스주의가 지배적이었으나, 2000년대 이후에는 도쿄 중심의 선택적 투자로 신자유주의적 공간전략이 강화된었다. 그러나 일부 부문에서는 지방 지향적 공공투자가 지속되어, 일본 국토정책은 기존 모델의 완전한 전환이 아니라 두 전략이 중첩된 형태로 변화해왔다.

Asia Pacific Viewpoint 67(1)

Richard V. Dumilag(Sorsogon State University), Edo Andriesse(아시아연구소)

이 글은 필리핀 소르소곤 지역에서 해초 양식 생계가 점차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환경 압력, 경제 기회, 조직 역량의 불균형이 원인이라는 점을 밝힌다. 이 글은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생계를 위해서는 지역 맥락에 기반한 경제·조직 역량 강화와 정책적 대응 필요성을 강조한다.

비교지역연구-방법론-입문_전자책_표지

이 책은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HK+ 메가아시아연구사업단의 연구 성과로, 전통적 지역연구를 넘어 비교지역연구라는 새로운 방법론적 지평을 제시한다. 국내외 연구를 비판적으로 재구성하여 질적·양적 분석 도구와 정교한 이론적 틀을 통해 지역 특수성과 보편성을 연결하여, 지역연구를 인류 공통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맥락 있는 일반화’의 지적 여정으로 확장하는 것을 추구한다.

첨부 1. 다양성+아시아 표지 사진

이 글은 미얀마와 캄보디아 등 동남아에서 발생한 온라인 범죄의 기원, 진화와 발전 과정, 단기적 미래를 전망한다. 온라인 범죄는 지리적으로 열린 동남아의 부정적 단면으로서 동남아로 입국하거나, 또는 현지 범죄자가 일차적으로 자국민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른 뒤 그 범죄 대상을 또 다른 국가의 국민으로 확대하면서 피해자의 국적과 규모를 키웠다. 특히 중국 범죄자들은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폐쇄성이나 비밀주의를 악용하여 건설 프로젝트라는 명분으로 도박 시설이나 향후 범죄단지가 되는 위락시설을 조성했다. 코로나 팬데믹은 온라인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계기였고, 각국의 대대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범죄 자체를 발본색원하기에는 구조적 한계를 노출했다. 배후에 범죄자와 결탁한 정·재계 거물이나 토호가 존재하고, 각국의 허약한 거버넌스는 온라인 범죄가 단기에 척결될 수 없음을 암시한다.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 속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주요 원유 수송로와 글로벌 에너지 안보가 불확실해지고 있다. 출처: AI 생성 이미지(Chat GPT)

미-이란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 현실화에 이은 에너지 안보 위기가 불거지면서 원유 및 천연가스뿐만 아니라 석유제품과 헬륨에 대한 중동 의존도가 높은 한국도 대체 자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는 고유가 및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이어질 수 있어 에너지 수입국을 중심으로 수입 다변화에 나서는 한편 걸프 산유국도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할 수 있는 육상 수송로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중심의 에너지 패권이 강화되고 있으나, 에너지 수입 다변화 노력과 함께 유럽, 아시아, 중동 주요국과의 외교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구축을 주도할 필요가 있으며 한편으로는 한-미 동맹과 한-이란 협력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외교 전략도 요구된다. 이를 통해 에너지 자원에 대한 전략적 의존성을 낮추는 동시에 글로벌 사우스와의 외교적 외연이 확장될 수 있는 기회가 창출될 것이다.

『의사학』34권 3호

양영순(아시아연구소)

이 글은 기존에 과소평가된 자이나교 의학을 다시 조명하고, 자이나교 문헌을 통해 의학 지식이 체계적으로 존재했음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자이나교 의학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아유르베다 중심으로만 이해되어 온 기존 인도 의학사 이해를 보완한다.

Journal of International and Area Studies 32(2)

Fabrice Nshimirimana(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김태균(아시아연구소)

이 글은 부룬디와 르완다는 유사한 역사적·구조적 조건에도 불구하고 상이한 발전 경로를 보였으며, 본 연구는 그 원인으로 원조 규모의 차이에 주목한다. 르완다는 더 많은 원조를 바탕으로 재정 역량과 제도를 강화하며 성장 궤도에 진입한 반면, 부룬디는 그렇지 못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대규모 원조 유입 → 재정·제도 강화 →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지는 3단계 발전 경로를 제시한다.

Anthropology of the Middle East 20(2)

구기연(아시아연구소)

이 글은 울산에서 지역사회와 기관들이 협력해 아프간 난민 아동의 교육 통합을 이뤄낸 과정을 분석한다. 초기의 반대 여론이 점차 협력으로 바뀌며 아프간 난민 아동의 통합은 비교적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으나, ‘특별기여자’라는 지위가 가진 한계와 한국 난민 정책의 문제도 함께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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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국 대중문화가 전 세계 팬들 사이에서 공감과 연대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분석한다. 개인의 고통이 팬 활동을 통해 공동체 경험과 연대로 발전하며, 정치적 의식으로 이어진다. 즉, 대중문화는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사회적 공감과 행동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카자흐스탄 청년들 
출처: World Bank / 작가: Gulbakyt Dyussenova

청년 실업률이나 인플레이션 문제에 있어 카자흐스탄은 타 국가에 비해 상황이 심각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전 세계 청년들이 직면한 고용 환경이나 소득 불평등에 대한 고민이나 위기의식을 카자흐스탄의 젊은이들 역시 공유하고 있다. 특히 교육 불평등이 야기한 좁은 취업 문이나 실직에 대한 우려, 그리고 도시와 농촌의 격차를 비롯해 아직은 미진한 남녀 평등 의식 등은 국가의 발전과 함께 사회 전반이 성장하며 풀어나가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Highlights of third working day of 14th National Party Congress

베트남공산당 제14차 당대회는 집단지도체제에서 최고지도자 중심의 집중형 체제로의 이행, 체제 정당성의 재구성, 그리고 국가 시스템의 전면적 재편을 동반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이번 당대회에서는 또럼 총비서를 중심으로 총비서와 국가주석의 겸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존의 권력 균형 구조가 약화되고, 인사 구성과 대표자 선출 방식에서도 권력 집중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동시에 “민족 부흥의 새 시대”라는 담론이 제시되며, 체제 정당성은 안정과 성장의 균형에서 벗어나 고도성장과 국가적 도약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외교 역시 핵심 전략 영역으로 격상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행정개혁, 반부패, 산업전환을 결합한 국가 시스템의 전면적 업그레이드와 맞물려 진행되며, 특히 지방 인사 통제 강화와 중앙집권화는 최고지도자의 정책 집행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다. 결과적으로 제14차 당대회는 베트남이 점진적 성장 모델을 넘어, 집중된 리더십하에서 고속 성장과 국가 역량의 집중을 지향하는 체제로 전환하는 계기로 이해할 수 있다.

『조선시대사학보』 115호

김호(아시아연구소)

이 글은 정약용이 말한 ‘민보(民堡)’를 국가의 통제 수단이 아니라 백성의 이익과 본성에 기반한 자율적 방어 체계로 재해석한다. 정약용은 관군의 한계를 인식하고, 사람들이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제도를 통해 실질적인 방어를 가능하게 하려 했다. 이는 개인의 이익과 자발성을 중시하는 제도 설계라는 점에서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경세론으로 평가된다.

『한국고대사연구』 120호

김수진(아시아연구소)

이 글은 고구려 포로와 유민이 당의 주요 군사 징발 지역과 겹치는 곳에 배치되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는 단순한 개간이나 방어 목적뿐 아니라, 전쟁으로 피폐해진 지역의 인력 보충과 군사 운영을 위한 전략이었다. 결국 당은 포로와 유민을 활용해 군사·경제적 필요를 동시에 충족시키려 했음을 보여준다.

『한국이슬람학회논총』 35권 3호

황의현(아시아연구소)

이 글은 시리아 내전을 사례로 기후 변화, 이주, 분쟁 사이의 관계를 검토하고, 내전을 촉발한 요인으로 꼽히는 문제들이 가뭄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결과가 아니라 이전부터 존재하던 현상이며, 가뭄이 초래한 영향은 사회경제적 문제의 원인이 아니라 결과라는 점을 밝힌다. 시리아 내전은 기후 변화의 영향을 분쟁의 여러 요인 중 하나로서 다른 요인과의 관계망 내에서 분석할 필요성을 강조하는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