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Asia&Asias 2026년 21호 (2026년 10월 15일)

이번 웹진 〈아아: Asia & Asias〉 21호는 경제안보를 위한 한-중앙아시아 협력 방안과 필리핀의 산업화 과제를 살펴봅니다.

〈아시아 브리프〉에서는 김선희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이 전략적 자율성을 넓히는 중앙아시아와 경제안보 수단을 다변화해야 하는 한국 사이의 협력 가능성을 짚습니다. 한-중앙아 협력은 양측의 필요를 어떻게 공동의 이익으로 연결할 수 있을까요?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와 서울선언을 바탕으로 현지 생산, 기술이전, 인재 양성을 아우르는 공동 가치사슬의 방향과 합의의 실질적 이행 과제를 살펴봅니다.

〈다양성+Asia〉에서는 필리핀의 산업화가 장기간 정체된 원인과 재도약의 조건을 살펴봅니다. 필리핀은 왜 제조업 거점으로 성장할 기회를 살리지 못했으며, 새로운 기회를 이번에는 산업 고도화로 연결할 수 있을까요? 아르니 코르데로 트리니다드 필리핀대학교 딜리만 교수는 노동력 해외 송출과 외국인 투자에 의존한 성장 경로가 국내 제조업 기반을 약화시킨 과정을 분석합니다. 타탁 피노이 전략과 팍스 실리카가 산업화의 성과로 이어지려면 현지 생산과 기술 역량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도 짚습니다.

웹진 편집위원회

아시아브리프

다양성+아시아

아연의 아시아연구

Who Controls the Digital Public Space? Rethinking Freedom in Indonesia

인도네시아의 ‘curhat(개인적 경험 공유)’와 ‘No Viral, No Justice’ 현상을 통해 소셜미디어가 개인의 목소리를 공적 의제로 전환하는 공간이 되어온 과정을 살펴본다. 동시에 법과 플랫폼, 알고리즘, 바이럴리티가 표현의 가시성과 의미를 좌우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보드리야르와 아렌트의 논의를 바탕으로, 디지털 자유를 단순한 표현의 자유를 넘어 타인과 함께 등장하고 말하고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는 ‘디지털 공적 자유(digital public freedom)’로 재구성한다.

인도 금융 포용 강화를 위한 AI 파이낸스 활용 전략: AFINIT의 플랫폼 확장을 통한 발전 및 사회 기여 전략 모색

지식과감성, 2026

아디티 싱(아시아연구소, 편저), 방준형·이승민(서울대학교, 역)

이 책은 소액금융을 기반으로 성장한 AFINIT의 사례를 통해 인도의 금융 포용과 AI 금융의 가능성을 살펴본다. 대안 신용평가와 디지털 대출, 농촌 보험 서비스가 금융이력 부족자와 농촌 주민의 금융 접근성을 넓힐 수 있는 경로를 검토한다. 금융 서비스가 실질적인 포용으로 이어지려면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와 신뢰, 데이터 및 소비자 보호가 함께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Yogācāra Curriculum for Five Fields of Science

『인도철학』 76호, 2026

최성호(아시아연구소)

이 논문은 『유가사지론』의 오명(五明) 교육과 초기 불교 문헌의 수행자상을 비교해, 보살의 이상이 개인의 해탈에서 타인의 구제로 확장된 맥락을 분석한다. 초기 불교 문헌이 수행자의 정신적 수양을 강조한 데 비해, 대승불교는 다른 학문도 중생을 돕고 불교에 대한 관심을 이끄는 데 필요하다고 보았다. 오명 학습의 확립이 불교 전통에서 이타주의와 포교를 강조하는 흐름을 반영한다고 해석한다.

한국의 중산층 가정을 이룬 30~40대 여성의 주거 실천은 투기적인가?: 아파트 단지에서의 공간화된 아비투스와 계층 재생산

『공간과 사회』 36권 2호, 2026

심한별(아시아연구소), 이도은(이화여자대학교)

이 연구는 수도권 대단지 아파트에 거주하는 30~40대 고학력 여성 17명의 심층 인터뷰를 바탕으로 주거 공간에 부여하는 의미와 주거 선택의 논리를 분석한다. 참여자들은 자녀 출생 이후 교육환경과 돌봄 인프라, 자산 가치, 이웃의 계층 등 여러 조건을 함께 고려했다. 아파트 단지가 투기의 대상으로만 여겨지는 것이 아니라 가족의 생활환경과 문화자본, 계층적 지위를 다음 세대에 전하는 공간으로 의미화되는 과정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