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온라인 매거진
2024년 8월 9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개최된 제6회 중앙아시아 정상회담에서,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EURASIAN RESEARCH INSTITUTE(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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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최근 내부 협력에 힘쓰면서 외부적으로도 협력관계를 다변화하고 있다. 한국 신정부는 중앙아시아 공동의 협력사업을 발굴하되, 국별 상황에 따라, 첨단 산업 분야와 ODA를 연계한 소규모 사업 개발 등을 다층화하여 추진하는 협력 전략을 전개해야 한다.

2025년 6월 17일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장에서 개최된 이재명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한-인도 정상회담. 출처: 인도 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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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속적인 교류에도 불구하고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하기 힘든 한국-인도 관계는 글로벌 안보환경 악화, 경제적 불확실성 확대, 신흥 안보 위기 확산,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 미국 우선주의 정책 등의 요인들로 인해 양적, 질적 전환을 기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였다. 조선업, 방산, 해양안보, 우주, 반도체, AI 등 여러 분야에서 양국은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기에 실용외교 측면에서 협력의 제도화 등을 통한 장기적인 전략적 협력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한국이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과 동아시아 지역을 잇는 전략적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MENA-동아시아 다이얼로그’를 형상화한 인포그래픽. 출처: 저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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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중동의 불안정성과 동아시아의 안보 위기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전략적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기존의 거래 중심 외교를 넘어, 가치 기반의 다층적 외교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튀르키예의 중재 외교 사례는 중견국 외교의 유의미한 참고점이 된다. ‘MENA–동아시아 다이얼로그’와 같은 새로운 다자 플랫폼 구상은 중견국 협력의 제도화를 이끌 수 있다. 한국은 중동과 동아시아를 연결하는 외교적 설계자로서, 실질적 다자 협력을 주도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2025년 5월 21일, 「2025 아프리카의 날 기념 축하 행사」가 개최되었다. ‘연결을 넘어, 새로운 기회로(Building Bridges, Creating Opportunities)’를 주제로 한 본 행사에서는 ‘한-아프리카 경제협력 포럼’, ‘아프리카의 날’ 축하 행사가 진행되었다. 출처: 한·아프리카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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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아프리카 대륙은 더 이상 원조의 대상이 아닌, 거대한 잠재력을 지닌 핵심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기존의 일방향적인 공적개발원조(ODA) 시스템을 돌아보고 청년을 중심으로 한 인적교류를 바탕으로 향후 실질적이며 상호 호혜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모색할 필요성이 있다. 이 글은 이재명 정부가 나아가야 할 아프리카 정책의 방향성, 특히 ‘청년 및 인적 교류’ 분야의 혁신을 통해 한국과 아프리카 대륙의 지속 가능한 상생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정책적 방향성과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2025년 6월 17일(현지시간) 캐나다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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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에서 ‘포스트 1965년 질서’의 모색은 ‘탈식민-탈패권-탈냉전’의 과제이다. 새 정부는 거시역사적 문제의식에 입각하여 ‘한일 1965년 체제’에 내장된 딜레마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는 한일기본조약 제2조와 제3조에 대해 양국이 내리는 해석의 간극을 해소하는 일이다. 그러나 이는 장기적 과제로써, 당장 풀어야 할 과제는 지난 윤석열 정부에서 엉켜버린 과거사 현안들이다. 강제동원 문제와 관련해서는 ‘문희상 법안 플러스’ 방식,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는 ‘2015년 합의의 재전유’라는 방식이 있을 수 있다.

2025년 5월 26일, 동남아시아 10개국의 정상들이 ‘제46회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여하였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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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전략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아세안은 지정학적 중요성, 경제적 역동성, 그리고 한국과의 활발한 인적교류를 바탕으로 한국 외교 다변화의 핵심 대상이다. 새로운 정부는 아세안을 ‘공동 미래 설계자’로 인식하고 안정적인 추진 체계를 갖추어 단계적인 외교·안보 협력, 아세안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고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경제 협력,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한 사회·문화 협력 등 분야별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여 추진해야 할 것이다.

A close-up photo of Africa on a gl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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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아시아-아프리카 관계는 다양한 각도에서 전망될 수 있지만, 국제정세 변화와 글로벌 사우스 부상이라는 거시적 맥락을 토대로 양 대륙 간의 가장 핵심적인 분야인 경제협력, 디지털 중심의 기술협력, 기후환경을 비롯한 지속가능발전, 안보협력 및 외교적 연대 가능성에 집중하여 양 대륙의 복합적인 관계를 전망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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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에 세계를 지배하는 단어는 “불확실성”이다. 확실해 보이는 것이라고는 미중 패권경쟁의 격화와 미국의 고립주의 내지는 선별적 개입이 불러올 파장인데, 이 예측불가의 상황 자체를 트럼프는 이미 유효한 카드로 사용하고 있다. 24년 ‘정치의 해’를 넘긴 남아시아 각국은 정치적 격변을 초래한 구조적인 문제들을 안은 채 25년 ‘경제의 해’를 맞게 될 것이다. 지역패권국 인도는 BRICS를 넘어 글로벌사우스의 장에서 불확실성의 카드를 활용해 독립변수가 되고자 시도할 것이고, 다른 역내 국가들은 미국·중국·인도 삼각형의 무게중심을 향해 움직이겠지만 삼각형 자체가 항상 변하는지라 끝없는 여정에 묶여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에 남아시아는 다극구도의 세계질서에 대응하는 능력을 평가받는 면접시험장이 될 것이다. 모르는 것과 불편한 것을 짚어 질문을 받게 될 상황이 예정되어 있다고 보인다.

2023년 9월 19일 유엔 총회 기간 중 개최된 C5+1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지도자들과 회담하고 있다. 출처: 카자흐스탄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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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은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새로운 도전과 기회가 중첩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중앙아시아는 경제발전과 성장, 지역통합과 연결성 강화의 기회를 맞이하면서도 지정학적 압력과 환경문제라는 중대한 도전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바이 도심의 야경
출처: Pexels 작가: Ivan Siarbo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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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서아시아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이란-이스라엘 갈등이 심화되며 격동의 한 해를 보냈다. 시리아에서는 13년 내전 끝에 알아사드 정권이 붕괴되고 반군이 집권했다. 2025년은 이스라엘-이란 간 제한적 충돌 지속(55%), 전면전(30%), 평화 정착(15%)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지정학적 긴장에도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은 경제 다각화와 투자 유치로 성장이 전망되며, 특히 UAE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목받고 있다. 시리아 재건과 종파 간 갈등 해소가 새로운 과제로 부상했으며, 한국은 GCC와의 첨단산업 협력 강화, 시리아 재건 참여, 미중 경쟁 속 균형 외교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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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동남아에 미얀마 총선, 필리핀 총선, 말레이시아 사바 주의회 선거 등 주요 정치 일정이 예정되어 있다. 미얀마 내전 종식과 대화, 민주주의 진전, 미·중패권 경쟁속 아세안 중심성 강화에 있어 2025년은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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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선거의 해’였던 2024년을 거치면서 대만에는 민진당 라이칭더 정부가, 일본에는 자민당 이시바 내각이 들어섰고, 미국 국민들은 다시 한번 트럼프를 선택했다. 2023년부터 3기 시진핑 체제가 들어서 1인 권력체제를 더욱 공고화해온 중국은 올해 경기 침체 등으로 점점 더 불안정해지는 국내적 변수를 관리하면서 트럼프 2기 미국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할 것이다. 거기에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공세적 대응, 미-대만 관계의 괴리를 활용한 양안관계 주도권 확보, 그리고 글로벌 사우스에 대한 패권적 영향력 강화 등이 포함된다. 이시바 소수여당 체제가 들어선 일본은 올해 국내외적으로 쉽지 않은 난제들을 풀어가야 할 것이다. 누적되어가는 체제 위기 속에서 북한은 작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하면서 러시아와의 결속을 강화했는데, 그것이 올해 남북, 북중, 북미 관계에 어떤 파장을 초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작년 말 12.3 비상계엄령으로 21세기 들어 두 번째 대통령 탄핵 국면을 맞은 한국사회는 이 국가적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에 따라 향후의 명운이 좌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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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은 국제적으로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에 대한 관심이 컸던 한 해였다. 글로벌 공급망 경쟁 속에서 한국뿐만 아니라 주요국들이 아프리카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한 다자회의를 열었다. 아프리카 지역의 빈곤과 정치적 불안정성 등 당면한 과제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아프리카자유무역협정(AfCFTA)이 33개 아프리카 국가에서 본격적으로 시행되었다. 또한, 아프리카 주요국(세네갈, 보츠와나, 모리셔스, 가나, 소말릴랜드)에서 일어난 정권 교체의 결과는 아프리카 내부 변화의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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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은 남아시아 국가에 선거의 해였다. 시간순으로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몰디브, 인도, 스리랑카에서 총선이 열렸다. 각 나라의 국민은 국내외 상황에 따라서 정치적 안정 또는 개혁과 변화를 선택했다. 가까운 중동에서 벌어진 전쟁이 남아시아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인도는 일관적인 경제 정책을 통해서 경제 성장을 지속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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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중앙아시아는 정치적 갈등과 새로운 경제적 기회, 그리고 지역 협력의 진전을 동시에 경험했다. 권위주의 강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으나, 국경 문제 해결을 통해 기후 위기 공동 대응을 비롯한 지역 협력의 기반이 마련되었다. 또한 원자력 발전 도입은 에너지 자립과 탄소 배출 감축의 실질적 해법으로 주목받았으며, 아프가니스탄과의 경제 협력은 남아시아와의 연결성을 강화해 중앙아시아의 전략적 입지를 한층 공고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