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ne 1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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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임안나(강원대학교)

건국 이후로 이스라엘은 내부의 극우 보수주의 정부와 외부 테러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끊임없이 도전받아 왔다. 하지만 안보 포퓰리즘에 기댄 권위주의적 정부의 시민 사회 통제는 점차 시민들이 정치적 주체로서 목소리를 내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가 비리 혐의로 기소된 이후 2023년에 사법부를 무력화하고 시민의 자유를 침해하는 내용이 담긴 사법개편안을 발표하자 한계를 느낀 시민들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반정부시위를 일으켰다. 새로운 시위문화를 만들어 내며 단호하게 맞선 사법개편반대시위는 시민들이 세대와 계층, 종교, 정치적 당파를 초월해 연대한 이례적인 시위였을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의 가치와 방식을 재고하게 만드는 전환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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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무함마드 이르판(Muhammad Irfan)

이 글에서는 팔레스타인 힙합 음악과 팔레스타인인, 특히 청년들의 투쟁 의식에 미친 영향을 살펴본다. 팔레스타인 힙합 음악의 1999년 결성된 힙합 트리오인 DAM이 리드(Lydd) 지역에서 결성되며 시작되었다. DAM는 이스라엘 점령 아래에 사는 팔레스타인 아랍인의 감정을 가사와 리듬으로 표현했다. 그러나 DAM이 팔레스타인 힙합 음악의 전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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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정아(한국외국어대학교)

우리에게 친숙한 ‘아라비안 나이트’는 아랍어로 ‘1001개의 밤’이라는 제목의 민담이다. 이 글에서는 이 민담의 제목을 원어에 가깝게 번역하고, 이 민담들을 기록한 책을 가리켜 『천일야화』로 부른다. 『천일야화』는 오랜 세월 광활한 지역에 걸쳐 이야기가 전해지고 덧붙여져 15세기가 되어서 오늘날의 형태로 고착되었다.

레바논 베카 계곡 지역의 불법 거주지역에 사는 시리아 난민 아동들
출처: DFID - UK Department for International Development, Flickr
저자: 이경수(한국외국어대학교)

레바논은 시리아 내전으로 발생한 난민이 대거 입국하면서 세계에서 자국민 인구대비 가장 많은 수의 난민을 수용하는 국가가 되었다. 시리아 난민 사태가 발생할 당시 레바논 정부는 어떠한 정책도 내놓지 않은 ‘무정책’ 정책을 채택하였으며 그로 인해 레바논 국민은 외국인 다수 유입으로 인한 국가 안보 위기를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처지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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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서정민(한국외국어대학교)

아랍 사회는 현대표준아랍어를 의미하는 문어체와 각 지역 방언을 일컫는 구어체가 공존하는 독특한 언어현상을 가지고 있다. 이를 양층언어현상이라 명명하며, 이 현상에서 문어체 아랍어는 상층 변종(high variety), 그리고 구어체 아랍어는 하층 변종(low variety)으로 간주된다. 코란의 언어가 속한 상층 변종은 이슬람이 도래한 7세기 이후 아랍인들의 종교적 삶을 지배해 왔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단순하고 쉬운 언어 변종으로 발전해 온 구어체 아랍어 또한 아랍인들의 일상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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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강원구(한국외국어대학교)

검은 토끼가 주인공인 2023년이 시작되었을 때, 서아시아에서 밝고 희망적인 소식이 들리기를 소망했다. 그러나 한 해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화두에 떠오른 것은 팔레스타인 문제였다. 무장정파 하마스의 선제 공격에 이은 이스라엘 정부의 대응으로 가자지구에서 학살이 다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에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북부의 가자 시티는 물론 남부의 칸 유니스까지 공격하며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의 영토 문제는 왜 반복되는 것일까?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는 것일까? 팔레스타인 문제의 흐름을 산불에 비유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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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백혜원(한국외국어대학교), 황의현(아시아연구소)

쿠웨이트 작가 사우드 알산누시(Sa‘ud al-Sannousi)의 『움미 히싸네 쥐들(Fi’ran Ummi Hissah)』은 2000년대 이후 서아시아에서 고조된 수니파와 시아파 간의 종파 갈등이 표출되는 형태를 그려낸다. 특히 종파 갈등에서 중요한 것은 상대 종파를 적대하고 공격하는 갈등과 적의의 언어로, 이러한 언어는 수니파와 시아파 사이에 존재하는 역사적 기억의 차이에 근거한다.

2월 20일 예루살렘에서 열리 사법부 개혁 반대 시위
출처: Wikipedia Commons
저자: 성일광(고려대학교)

역사상 가장 극우적인 정부로 알려진 현 네타냐후 정부가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추진 중인 사법부 정비는 위대한 이스라엘 시민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표류하고 있다. 사법부 정비의 핵심은 대법원과 검찰총장의 권한을 약화해 행정부의 정책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능력을 축소하는 것이다.

아브라함 가족의 집 모형을 살펴보는 제라드 쿠슈너 전 백악관 수석고문
출처: Wikipedia Commons
저자: 정진한(한국외국어대학교)

유대인들은 1948년 건국 직후부터 주변 아랍 국가들과 그 너머의 무슬림들로부터의 고립과 적대,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아랍 국가들과 우호관계를 맺으려고 노력했고 최근에 와서는 UAE를 기반으로 아랍 내에서 입지를 마련해가고 있다. 이글은 아랍국가들의 불문율이던 반이스라엘의 장벽을 유대인들이…

2012년 카타르의 이주노동자 인권 상황을 비판하는 시위
출처: https://www.flickr.com/photos/omarsc/8245842855
저자: 이수진(한국외국어대학교)

많은 해외 이주 노동자들은 불안정한 고용, 차별과 노동 착취, 인권 탄압과 같은 문제에 마주해 있다. 특히 2020년 이래로 전세계적으로 유래 없는 코로나의 유행과, 카타르 월드컵 개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이주 노동자들의 근로 환경에 관한 다양한 뉴스가 쏟아져 나왔다.

하피즈 알아사드와 코카콜라, 경제 자유화와 알아사드 독재 체제의 공존

출처: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Former_Syrian_President_Hafez_al_Assad.jpg
저자: 황의현(아시아연구소)

시리아 내전은 2011년 오랜 기간 이어진 독재와 경제적, 사회적 불평등 아래에 누적되어온 불만이 터져나오며 시작되었다. 이 글에서는 정권 교체를 요구하는 움직임에 대응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알아사드 정권의 전략이 반정부 운동의 동력을 약화했을 뿐만 아니라 내전의 향방을 정권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었음을 보이고자 한다. 알아사드 정권은 반정부 세력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으로 타자화함으로써 소수 집단과 대도시를 중심으로 지지를 결집할 수 있었고, 이란과 러시아에서도 생존에 필요한 지원을 받았다. 한편 반정부 세력은 알아사드 정건 붕괴 이후의 구체적인 대안 제시에 실패했고, 내부 분열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의 성장으로 약화되었다. 이 결과 시리아 내전은 알아사드 정권이 유리한 구도로 장기화되었다.

2013년 이스탄불 프라이드위크에서 동성애자 권리를 요구하는 배너를 들고 있다.
출처: gettyimages
저자: 구기연(아시아연구소), 민보미(서울대학교), 이담(아시아연구소)

중동의 성소수자는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차별받고 가혹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 중동 이슬람 지역에서 성소수자 문제는 문화적 전쟁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쿠란과 하디스에 근거해 중대한 죄악으로 보고 있다. 일부 중동 이슬람 국가들에서 동성애는 처벌 조항에 명시되어 있거나 최대 사형으로 처벌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존재하기 때문에 중동의 성소수자 인권은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다. 다시 말해, 중동의 성소수자 인권에 가장 위협적인 사실은 사회문화적 차별을 넘어 로컬 법안으로 발현된다는 점이다. 이 글에서는 중동 이슬람 국가의 성소수자들을 위협하는 로컬 법안들과 그 로컬 법안의 법적 근거가 되는 이슬람적 해석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2016년 이란-중국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하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좌)과 모함마드 자바드자리프 이란 외무부 장관(우) (출처: wikipedia)
저자: 유달승(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정세가 요동치고 강대국 간의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지역정치가 급부상하고 있다. 2021년 4월 6일(현지 시각)부터 이란 핵 협정 복원을 위한 협상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점차 장기화되면서 이란 핵 협정 타결에 낙관론과 신중론이 교차하고 있다. 이란 핵 협정을 복원시키는 문제는 강대국 간의 첨예한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결합되어 있다. 이는 이란 문제는 단순히 이란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정치경제 지형의 변화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란 핵 협정을 둘러싼 강대국의 셈법은 향후 세계 질서를 분석하고 전망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수도 있다.

터키 결혼식 장면
출처: Wikimedia Commons
저자: 한하은(서울대학교)

터키 젊은이들의 결혼문화는 과거 전통과 관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모습이다. 여전히 가족 중심적이고 체면을 중시하여 본인들의 형편보다 조금은 무리하여 결혼식을 열며 결혼의 과정에 있어 청혼, 약혼식, 결혼식 전야행사, 공식적인 결혼식, 이슬람식 결혼식, 피로연 등 세세한 과정을 자신들만의 식으로 지키려는 모습이 보인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남자 중심의 보수적이었던 결혼의 과정에서 여성의 역할과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남성과 함께하는 자유로운 분위기로 변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규범화된 결혼 과정에 자신들만의 색을 입혀 정숙하면서도 축제와 같은 터키 젊은이들만의 독특한 결혼문화를 알아보았다.

이란 혁명수비대
출처: bbc.com
저자: 김은비(국방대학교)

이란의 정치체제는 이슬람 신정공화제로, 이슬람법에 의해 통치가 이루어지나 선거를 통해 대통령도 선출하는 독특한 제도를 가지고 있다. 종교지도자인 최고지도자는 대통령보다 큰 권한을 갖고 있으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라고 하는, 정규군과 분리된 별도의 군사조직의 비호를 받고 있다. 최고지도자를 중심으로 한 이란 정권은 IRGC에 정권의 생존을 의존하는 한편 정치, 경제적 이권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IRGC의 정치, 경제적 영향력 확대는 우려할 수준으로, 그 폐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는 형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