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ne 13, 2025
2024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출처: 대통령실
저자: 알렉스 벤켄슈타인(Alex Benkenstein)(South African Institute of International Affairs)

아프리카는 기후 변화의 영향에 특히 취약하지만, 이러한 취약성을 해결하는 일은 단순한 기후 정의의 문제를 넘어 상호 이익이 되는 파트너십을 위한 구체적인 기회를 창출한다. 최근 몇 년간 아프리카에 대한 담론은 대륙의 역동성과 성장 잠재력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전환되었다. 이는 회복력 강화, 생태계 복원, 에너지 접근성 확대, 그리고 환경과 개발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면서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투자와 기업가 정신이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낸 데 따른 결과다. 이 글은 아프리카의 기후 변화 대응과 에너지 전환과 관련되어 광물 가치 사슬, 생태계, 도시화, 인프라 등 다양한 우선순위 주제를 중심으로 이러한 변화된 담론과 새롭게 나타나는 기회를 살펴본다. 또한 2024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의 성과를 검토함으로써 상호 이익이 되는 파트너십의 잠재력을 조명한다. 아프리카의 기후 변화 대응과 에너지 전환은 실제로 수많은 기회를 제공하며, 동시에 이러한 파트너십이 지역 주민의 생계와 생태계 건강에 실질적으로 기여해야 한다. 끝으로, 이 글은 올해 9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릴 예정인 제2차 아프리카 기후 정상회의에도 주목하고자 한다.

첨부-4_Mark_Rutte_Ursula_von_der_Leyen_Kais_Saied_and_Giorgia_Meloni_2023_P061638-976557-1024x675
저자: 한새롬(숙명여자대학교)

튀니지는 아랍의 봄 이후 민주화에 성공한 사례로 평가받았지만 최근 권위주의로의 회귀가 심화되고 있다. 2019년 당선된 카이스 사이에드 대통령은 2021년 의회 해산, 국회의원 면책 특권 박탈 및 일련의 급진적 조치를 단행하며 절차적 민주주의를 사실상 무력화했다. 이러한 조치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았으나, 위로부터(top-down)의 민주주의체제에 대한 실망감 속에서 많은 국민들은 사이에드의 결정을 지지했다. 권위주의 부상에서 국내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사이에드 집권 초기와 달리 현재 튀니지 민주주의 위기는 외부요인과도 연관되어 있다. 특히 유럽 이민정책의 외부화(externalization)는 주변 북아프리카 국가와 마찬가지로 튀니지 정부가 경제·사회 개혁에 실패하며 국민들의 신뢰를 잃고 있던 시점에서 정치적 정당성을 유지 강화하는 데에 기여했다는 비판을 받고있다.

8
저자: 성기완(시인·음악가/계원예술대학교)

이 글에서 필자는 2008년 가을 서아프리카 말리 등지로 떠난 음악여행을 통해 개인적으로 체험한 바를 토대로 아프리카 대중음악의 본질과 그 세계적 전파과정의 특징을 파악하고자 한다. 아프리카 음악이 비트(beat) 단위의 프로토콜을 지닌 ‘아프로 모듈’로 변환되면서 전 세계의 대중음악을 하나로 연결하는 일종의 ‘공유 플랫폼’으로 구동되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image06
저자: 김기국(경희대학교)

아프리카는 B.C. 36억 년 전 지구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대륙이다. 또한, 인류의 기원에 대한 가장 지배적인 견해인 ‘아프리카 기원설’의 공간이기도 하다. 인류학적, 세계사의 지정학적 관점에서 아프리카 지역의 설화, 즉 신화, 전설, 민담의 특성을 알아보는 것은 아프리카와 이곳에 살았던 인종과 민족을 이해하는 데 매우 유익하다.

첨부-3
저자: 정진호 (옥스퍼드대학교)

기후 변화는 인간의 이동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며, 이로 인한 대부분의 이동은 국경 내에서 일어난다. 기후 변화와 관련된 이동은 주로 영구적이지 않으며, 특히 농촌 지역에서 도시로의 이동이 주를 이룬다. 과거에는 대규모 기후 난민 발생에 대한 경고가 많았으나, 현재는 이러한 이동 현상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요인을 포함한 다차원적 접근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양철준image01-1920x1279
저자: 양철준 (나이로비대학교)

전세계에서 언어다양성이 가장 높은 대륙 아프리카를 종족정체성, 식민주의라는 열쇠어를 통해 그 다양성이 내재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구체적, 대표적 예시를 통해 설명한다. 식민통치는 아프리카의 언어상황에 영향을 미쳤으며, 언어는 종족정체성과 불가분의 관계를 이룬다. 언어를 통해 강화된 종족정체성은 정치적 도구화, 분쟁과 갈등 유발로 이어질 수 있다.

조원빈image01
저자: 조원빈 (성균관대학교)

전 세계가 민주주의의 퇴행과 권위주의의 확장을 우려하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 내 민주주의 현황은 어떨까? 이 글은 최근 아프리카 지역에서 이루어진 케냐와 나이지리아 대통령 선거와 수단과 가봉에서 발생한 쿠데타를 소개하고 현재 아프리카 국가들이 마주한 민주화 이슈를 평가한다. 이 지역에서 경쟁적 선거가 지속적으로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신생민주주의 국가들이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진전되지 못하고 선거민주주의 체제에 머무르거나, 오히려 그보다 후퇴하여 경쟁적 권위주의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아프리카 정치 엘리트들은 선거를 자신의 통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3-1
저자: 자일리 아마두 아말 (소설『참지 않는 여자들』 작가)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의 원인을 전통과 인습, 가족이라는 테두리에서 사회-경제적, 생태적 요인에 있다. 사헬 지역은 서아프리카 모리타니아에서 동부의 에리트리아까지 사하라사막 경계의 반건조지대로, 이 지역은 가뭄, 이슬람 극단주의세력의 준동으로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손꼽힌다.

2018년 르완다에서 개최된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 비즈니스 포럼
출처: https://www.flickr.com/photos/paulkagame/39107668010/in/album-72157692922230481/
저자: 김경하 (한국수출입은행)

2021년 1월,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가 공식 발효되었다. AfCFTA는 기존 지역경제공동체(REC)가 가진 한계를 넘어 아프리카 대륙 내 교역 확대를 통한 경제 성장, 산업 발전, 경제적 통합을 달성하고자 한다. 완전한 작동을 위하여 여전히 많은 부분에서 협상 및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춤추는 상고마
출처: 저자 촬영
저자: 장용규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인은 종교적이다. 아프리카인이 종교적인 이유는 신앙이 이들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신앙이 아프리카인의 일상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는 아프리카인이 신앙을 통해 치유를 갈망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일상에서 직면하는 다양한 불행과 질병을 신앙의 힘을 빌어 해결하려 한다.

파업에 참가한 철도 노동자들이 시위대를 수도 하르툼으로 실어 나르고 있다
출처: Abbasher
저자: 박이랑 (Middle East Solidarity 공동편집자)

2019년 4월, 대통령 오마르 알바시르를 몰아낸 수단의 혁명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2022년 10월 군부는 다시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장악했지만, 아직도 수도 하르툼을 비롯해 수단 곳곳에서 군부 정권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수단의 반정부 운동은 단순히 군부 독재 뿐만 아니라, 수단 사회가 오랫동안 겪어온 뿌리깊은 문제들에 정면으로 도전했다.

아랍의 봄 당시 무바라크의 퇴진을 요구하기 위해 타히르 광장에 모인 군중들
출처: Wikimedia Commons
저자: 서상현(포스코경영연구원)

중동의 전통적 강국인 이집트는 광대한 국토와 1억 명의 인구, 오랜 문화 전통과 높은 교육 수준으로 막대한 개발잠재력을 지닌 나라이나, 장기간의 경제개발 실패와 산업 활동 부진으로 1인당 소득 3천 달러 내외의 중저소득국에 머무르고 있다. 에너지 자원 수출과 관광수입, 해외원조 등에 의존하는 지대추구형 경제로 2016년 외환위기를 겪고 IMF 지원을 받아 구조조정을 시행하였다. 최근 신규 가스전과 유전 개발 등으로 경제가 활력을 찾던 중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업 육성으로 지대추구형 경제를 벗어나는 일이 장기적인 최대 과제이다.

2006년 시위에 참여한 무슬림형제단 소속 국회의원
출처: flickr
저자: 하현정(Duke Kunshan University)

이 글은 이집트의 주요 정치 행위자를 정부, 무슬림형제단, 교회로 보고, 권위주의 정부와 종교 세력 간 관계 변화를 정권별로 살펴본다. 이집트 정부는 1950년대 나세르 정부부터 2020년 현재까지 공화정 형태의 정치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2011 ‘아랍의 봄’ 이후 몇 년간 예외는 있었으나 주로 군부 출신의 세속주의, 권위주의 지도자의 장기 독재를 그 특성으로 한다. 정부는 무슬림형제단(이슬람주의 세력)과 교회(기독교 사회)와 때에 따라 대립 또는 협력 관계를 형성했고, 이는 사회 불안정 또는 통합에 영향을 끼쳤다. 이 연구는 이집트에는 인구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기독교 집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이집트 정치 연구가 대부분 정부-무슬림형제단 간 관계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교회를 또 다른 주요 정치 행위자로 고려했을 때 이집트 사회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이 글은 ‘세속주의 정부 대 이슬람’이라는 이원적인 틀을 해체하고 종교 세력을 다원화함으로써 비아랍사회에서 아랍세계에 대해 제기해왔던 ‘이슬람 예외주의’에 비판적으로 접근한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2011년 1월 20일 튀니스의 하비브 부르기바 거리에서 열린 대규모 거리 집회
출처 : Flickr
저자: 구기연 (아시아연구소), 유아름 (아산정책연구원)

약 10년 전 이란과 튀니지에서는 대규모 시민저항운동이 발발했다. 2009년에는 대통령 선거 결과에 불복한 시민들의 이란 녹색운동이, 2010년에는 사회 불평등과 양극화, 실업난으로 촉발된 튀니지 재스민 혁명이 발발했다. 두 시민저항운동은 특정 이데올로기와 선동가 없이 실업난과 사회 부정의에 대한 시민들의 대규모 분노 표출이라는 특징을 보였다. 1980년대 신자유주의 정책 도입으로 높아진 양국 시민들의 정치참여 확대와 경제발전 기대는 부의 양극화 심화와 높은 실업률, 만연한 부패, 권위주의 정부의 지속적 탄압으로 무너졌다. 변화에 대한 희망과 현실 사이의 괴리로부터 점층된 상대적 박탈감은 대규모 시민불복종 운동을 이끌었다. 이 글에서는 이란 녹색운동과 튀니지 재스민 혁명의 발발과정과 원인, 그리고 혁명 이후 10년의 변화상을 신자유주의 맥락에서 추적해 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