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청년 운동과 Z세대 정치의 구조적 전환

아프리카는 세계에서 가장 젊은 인구 구조를 가진 대륙으로, 청년 세대는 점차 정치 변화를 이끄는 핵심 행위자로 부상하고 있다. 높은 실업률과 낮은 정치적 대표성 속에서 Z세대는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시위와 시민 동원을 통해 기존 정치 질서에 도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은 국가별 정치 제도와 권력 구조에 따라 민주주의 확대, 정권 교체, 혹은 정치적 불안정 등 서로 다른 결과로 이어진다. 결국 아프리카 Z세대는 정치적 불안의 원인이라기보다, 제도적 포용 여부에 따라 정치 변화를 촉진하는 중요한 사회 세력으로 이해할 수 있다.

김광수(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 청년 인구 구조와 Z세대의 중요성 증가

2025년 2월 20일자 The Economist는 아프리카의 미래가 곧 세계의 미래이며, 그 중심에 젊은 인구가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아프리카의 ‘젊은 세대(youth)’[1]는 단순한 인구통계 범주가 아니라, 향후 세계의 경제·정치·노동시장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The Economist, 2025).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젊은 세대의 인구 추이
출처: The Economist. 2025.

 

아프리카에는 2025년 기준 약 5억 3,200만 명의 청년이 거주하며, 이는 전 세계 청년 인구의 22%를 차지한다. 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2030년까지 약 1억 3,200만 명이 추가로 노동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인구 구조는 경제 성장의 잠재력을 내포하지만, 충분한 일자리 창출이 동반되지 않을 경우, 사회·경제적 불안 요인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크다. 현재 청년의 57%가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나, 약 90%는 비공식 부문에 종사하며 상당수가 저소득 환경에 놓여 있어 고용의 질이 전반적으로 낮은 편이다. 청년 고용은 여전히 농업 부문에에 크게 의존하지만, 생산성과 소득 안정성이 제한적이며, 서비스 산업 중심의 구조적 전환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World Data Lab, University of Cape Town Development Policy Research Unit. & Mastercard Foundation, 2026).

이와 같은 인구 구조는 잠재적 경제 성장 동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국제 정책 담론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2026년 1월 세계경제포럼(WEF)에 게재된 “Africa’s future depends on its young population”은 아프리카가 세계에서 가장 젊은 인구 구조를 가진 대륙이며 향후 수십 년간 세계 노동력 증가의 핵심 공급원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인구의 약 60~70%가 25~30세 미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위연령은 19.3세로, 이는 생산가능인구가 부양 인구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과정에서 경제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이른바 인구 보너스(demographic dividend)의 잠재력을 의미한다(Patel, 2025; Ray, 2025; McCallion, 2026a).

그러나 이러한 잠재력은 저절로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 국제기구와 싱크탱크들은 공통적으로 아프리카의 청년 인구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평가하면서도, 충분한 고용 창출과 생산성 향상이 동반되지 않을 경우, 구조적 실업과 경제적 부담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Alabi, 2025; Goh & Dabalen, 2026; McCallion, 2026b; World Bank, 2025).

세계인구성장률
출처: Intelpoint, 2026.

 

장기적 관점에서 보더라도 아프리카 인구의 증가는 세계 인구 구조를 재편하는 핵심 변수로 작동하고 있다. 1950년 2억 2,800만 명이었던 아프리카 인구는 2025년 16억 명으로 증가했으며, 이는 580% 이상의 확대를 의미한다. 2050년에는 다시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Intelpoint, 2026). 이러한 급격한 인구 증가는 낮은 중위연령과 높은 출산율에 기반한 구조적 변화로 해석된다. 동시에 교육 투자, 보건 체계 강화, 산업 다변화가 병행되지 않을 경우 청년 실업과 사회적 불안정으로 이어질 위험이 존재한다는 점도 지적된다(Africa-Europe Fellowship. 2019).

이처럼 청년 중심의 인구·경제 구조는 단순한 노동시장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교육 확대와 디지털 확산을 통해 기대 수준은 빠르게 상승하는 반면, 일자리 창출과 제도적 포용이 이를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할 경우,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극은 확대된다. 이러한 간극은 청년층의 정치적 불만을 구조화하며, 거리 시위와 디지털 동원이라는 형태로 표출될 가능성을 내포한다. 결국 아프리카의 청년 인구는 자연적으로 경제 성장으로 연결되는 자원이 아니라, 정책 대응의 방향과 역량에 따라 인구 보너스가 될 수도, 또는 정치적 불안정의 촉매가 될 수도 있는 구조적 변수라 할 수 있다.

아프리카의 Z세대 시위의 확산

아프리카는 2026년에 접어들며 경제적 압박, 지정학적 재편, 정치적 경쟁이 중첩되는 전환기에 놓여 있다. 부채 부담의 심화와 함께 프랑스의 영향력 약화, 미국의 대(對)아프리카 외교 정책 변화는 기존의 외교·안보 질서를 재구성하고 있다. 이러한 외부 환경의 변화는 각국 정부에 새로운 전략적 선택을 요구하는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세대 구조의 급격한 변화와 맞물려 정치적 긴장을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청년 인구 팽창(youth bulge)’은 단순한 인구 통계 현상이 아니라 기존 권력 구조와의 구조적 충돌을 야기하는 정치적 변수로 작동하고 있다. 장기 집권한 권위주의 지도자들이 통제된 선거를 통해 권력을 연장하려는 상황에서, Z세대를 중심으로 한 시위의 확산과 쿠데타 위험은 체제의 정당성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Tafese & von Soest 2026: 1, 10-11).

높은 청년 실업률, 세대 간 불평등, 제한된 정치적 대표성은 대륙 전역에서 Z세대 시위를 촉발하는 공통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X, 텔레그램(Telegram), 시그널(Signal)과 같은 디지털 플랫폼은 명확한 지도 구조 없이도 탈중앙화된 동원을 가능하게 하며, 국가 간 사례가 빠르게 공유되는 네트워크 효과를 형성하고 있다. Z세대 운동은 탈중앙적 조직화, 디지털 소통 방식, 상징적 문화 코드 활용, 그리고 강한 반부패 담론이라는 특징을 보인다. 예를 들어 일본 애니메이션 One Piece에서 차용한 “Jolly Roger” 해적기 사용은 기존 정치 질서에 대한 도전과 저항의 상징으로 기능한다. 그러나 명확한 정책 플랫폼이나 제도적 수렴 장치가 부재할 경우, 이러한 운동은 체제 불안정 요인으로 규정될 위험 또한 존재한다. 이는 고령 지도층과 디지털로 연결된 청년 세대 간의 간극이 확대되면서 나타나는 정당성 위기의 표현으로 해석될 수 있다(Tafese & von Soest 2026: 3-4).

이러한 흐름은 최근에 갑작스럽게 등장한 것이 아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2015년 케이프타운대학교(University of Cape Town: UCT)와 비트바터스란트대학교(University of the Witwatersrand: Wits)에서 발생한 #FeesMustFall 운동은 청년 정치 참여의 상징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이 운동은 단순한 등록금 인상 반대를 넘어 구조적 불평등과 교육 접근성 문제를 제기하며 청년 세대의 정치적 각성을 촉진하였다(Patel, 2025). 이후 아프리카 전역에서 나타난 Z세대 정치 동원의 중요한 전조로 이해될 수 있다.

2025년 모로코에서는 “GenZ 212”라는 조직이 카사블랑카, 라바트, 마라케시 등 주요 도시에서 부패와 공공 서비스 부족, 정부 예산 우선순위에 항의하는 집회를 조직했다. 특히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rica Cup of Nations)과 FIFA 월드컵(FIFA World Cup) 준비를 위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었으며, 이는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반정부 움직임 중 하나로 평가된다(Ray, 2025).

케냐는 Z세대 시위 확산의 대표적 사례로 부상했다. 2024년 6월 재정법안(Finance Bill)에 반대하는 #RejectFinanceBill 운동에서 시작된 시위는 전국 47개 카운티 중 44개 지역으로 확산했다. 초기에는 세금 인상에 대한 경제적 부담 우려가 중심이었으나, 이후 정부 부패, 여성 살해(femicide), 인권 침해 문제 등으로 의제가 확대되었다. 엑스(X), 틱톡(TikTok), 페이스북(Facebook), 왓츠앱(WhatsApp)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동원의 핵심 수단으로 기능하였다(Amnesty International, 2025). 2025년 ‘사바 사바(Saba Saba)’ 민주화 시위 35주년을 계기로 반정부 운동은 역사적 상징성과 결합하였으며, 정부의 강경 대응과 디지털 통제 논란은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헌법적 갈등을 심화시켰다(Okoth & Malalo, 2025; Reuters, 2025; Patel, 2025; Tafese & von Soest 2026, 3).

2025년 10월 마다가스카르 시위 모습. “라조엘리나, 퇴진하라!”
출처: 저자 제공. 마다가스카르 현지조사 확보자료.

 

2025년 10월 마다가스카르에서는 Z세대가 주도한 반정부 시위로 안드리 라조엘리나(Andry Rajoelina) 대통령이 탄핵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이는 아프리카에서 Z세대 중심의 시위가 직접적으로 정권 변동으로 이어진 사례로 평가된다(Mohamed, 2025). 그러나 정권 이양 이후에도 군과 연계된 총리 임명 등 정치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으며, 청년 세대의 요구가 제도적으로 수렴되지 못할 경우 재차 불안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Tafese & von Soest 2026: 3–4).

아프리카 Z세대와 정치 질서의 변화 가능성

아프리카에서 Z세대가 정치 지형을 실제로 변화시키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보다 체계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아프리카는 세계에서 가장 젊은 대륙으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인구의 약 70%가 30세 미만이다. 반면 다수 국가에서 정치 지도자의 평균 연령은 60대 중반에 이르며, 권력 엘리트는 상대적으로 고령층에 집중되어 있다. 이러한 세대 간 격차는 단순한 인구학적 특징을 넘어, 정치적 대표성의 불균형과 정책 우선순위의 괴리를 낳는 구조적 조건으로 작동한다.

이와 같은 세대 불균형은 정당 체계와 권위주의 통치 구조의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장기 집권 체제에서는 엘리트 순환이 제한되는 경향이 강하며, 청년 세대의 정치 참여 통로가 매우 제한적인 경우에는 체제 외부 동원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핵심 질문은 Z세대의 규모가 아니라, 이들이 기존 정치 질서를 제도적으로 재편할 수 있는 행위자로 부상하고 있는가에 있다.

2021년 1월 14일 실시된 우간다 대통령·국회의원 선거는 아프리카 Z세대 정치가 제도권 정치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사례로 평가된다. 당시 38세였던 로버트 센타무 캬굴라니(Robert Sentamu Kyagulanyi, 보비 와인(Bobi Wine)으로 알려짐)는 국가통합플랫폼(National Unity Platform: NUP) 대표로 출마해 38.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1986년 이후 장기 집권해 온 요웨리 무세베니(Yoweri Museveni) 대통령의 권위에 도전하였다. 이는 단순한 야권 후보의 약진을 넘어, 엘리트 순환이 제한된 정치 구조에 대한 세대적 균열을 가시화한 사건으로 해석된다. 비록 정권 교체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NUP가 이후에도 주요 야권 세력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청년 중심의 정치 동원이 거리 시위 차원을 넘어 정당 체계 내부로 일정 부분 제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흐름은 권위주의 체제에서 세대 기반 정치가 정당성을 확대하며 점진적 정치 재편 가능성을 형성하고 있음을 시사한다(Reuters, 2021; International Crisis Group, 2021).

2021년 1월 14일 실시된 우간다대통령 선거 및 국회의원 선거 당시 제작된 홍보물
출처: 저자 제공. 2025년 촬영.

 

2025년 모로코, 케냐, 마다가스카르 등 여러 아프리카 국가에서 Z세대 주도의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였다. 이들 움직임은 부패, 공공 서비스 부족, 생활 여건 악화, 책임 정치 요구 등 구조적 불만을 배경으로 확산되었고, 일부 국가는 정치적 위기로까지 발전하였다. 그러나 모든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즉각적인 정권 교체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케냐의 경우 시위가 격렬한 충돌로 확대되었지만, 정권은 유지되었다. 반면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청년 중심의 사회적 불만이 정권 교체로 연결되었다.

이러한 차이는 단순한 동원 규모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 제도의 구조적 조건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예컨대 정당 체계 경쟁, 군부의 정치 개입 수준, 사법·의회의 독립성, 시민사회 조직화 정도 등은 시위가 제도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즉, Z세대 시위의 영향력은 하나의 시각으로 설명될 수 없으며, 국가별 정치 구조에 따라 상이한 결과를 낳는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일시적 분출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의 일부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청년들은 부패, 경제적 불평등, 높은 실업률, 공공 서비스 부족과 같은 문제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기존 정치 체제에 대한 불신을 바탕으로 더욱 투명하고 책임 있는 정부를 요구하고 있다(루이스 바루초, 테사 윙, 2025). Z세대는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빠르게 조직화하고 정보를 확산시키며 기존 정치 구조에 도전하고 있다(Ray, 2025).

이들의 요구는 단순한 정책 수정이 아니라, 정치적 대표성과 책임성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이는 후견주의 정치(patron-client politics)나 민족 정체성을 이용한 동원 방식에 의존해 온 일부 아프리카 정치 구조에 대한 근본적 문제 제기로 해석될 수 있다. 다시 말해, Z세대의 정치 참여는 정치 동원의 방식과 정당성의 근거를 재정의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구조적 함의를 갖는다.

이러한 현상은 아프리카만의 특수 사례가 아니라 세계 여러 지역에서 나타나는 디지털 기반 세대 정치의 확산과 맞물려 있다. 아시아의 네팔·필리핀·인도네시아, 유럽의 세르비아, 남아메리카의 페루 등에서도 Z세대 주도의 정치적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루이스 바루초, 테사 윙, 2025).

특히 SNS는 단순한 소통 수단을 넘어 조직화, 정보 공유, 국제적 연대 형성의 핵심 인프라로 기능한다. 아프리카의 경우, 스마트폰과 인터넷 확산은 세대 간 정보 접근 격차를 줄이는 동시에, 기존 국가 중심 정치 공간을 우회하는 새로운 참여 통로를 제공하고 있다(연합뉴스, 2025). 이러한 특징은 정치 동원의 구조가 수직적 조직에서 수평적 네트워크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결국 Z세대 시위는 기존 정치 질서에 대한 도전이자 세대 간 가치관의 충돌을 드러내는 현상이다. 이 흐름이 일시적 분출에 머물지, 아니면 제도적 재편으로 이어질지는 국가별 정치 구조와 시민사회, 그리고 제도적 수용 능력에 달려 있다.

나가는 글

아프리카의 MZ세대는 더 이상 미래의 잠재적 자원이 아니라 이미 정치·경제·사회 변화를 이끄는 핵심 행위자이다. 세계에서 가장 젊은 인구 구조를 가진 대륙에서 디지털 환경 속에서 성장한 세대는 권위주의적 통치 방식과 구조적 불평등을 공개적으로 문제화하며 기존 정치 질서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들은 디지털화, 문화적 혼종성, 인구 이동, 글로벌 상호의존성이 결합된 환경 속에서 아프리카의 정체성과 정치적 공간을 새롭게 재구성하고 있다.

그동안 아프리카의 발전과 정치적 안정에 관한 연구는 주로 “왜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는가”, “왜 권위주의가 지속되는가”와 같은 질문을 중심으로 구조적 제약을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왔다. 그러나 최근 여러 국가에서 나타나는 청년 주도의 정치적 동원은 이러한 문제 제기의 방향을 재검토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따라서 분석의 핵심은 단순히 청년 인구의 규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정치적 요구가 제도권 정치에 흡수되어 지속 가능한 정책과 제도로 제도화될 수 있는가에 있다.

아프리카 청년은 높은 실업률, 제한된 경제 기회, 낮은 정치적 대표성이라는 구조적 조건 속에 놓여 있다. 이러한 조건은 세대 간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동시에 정치적 불신을 확대한다. 특히 Z세대는 디지털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책임성과 대표성을 요구하며 기존 정치 공간의 권위주의적 배타성에 도전하고 있다. 이러한 청년 시위는 단순한 불만의 표출이 아니라 권력 구조의 정당성을 시험하는 구조적 압력으로 작동한다.

그러나 청년은 본질적으로 불안정의 원인이 아니다. 청년은 제도적 포용 여부에 따라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동력이 될 수도 있으며, 배제될 경우 정치적 긴장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결국 이러한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인구 구조 자체가 아니라 정치 제도의 개방성, 경제 구조의 안정성, 그리고 청년 대표성의 수준이다. 안정적인 고용 확대, 제도적 참여 경로의 확장, 디지털 시민 참여의 제도화가 병행될 때 아프리카의 젊음은 위기가 아니라 중요한 사회적 자산으로 전환될 수 있다.

따라서 아프리카의 청년 세대는 단순한 연구 대상이 아니라 대륙의 정치적 안정, 경제적 발전, 사회적 통합을 좌우할 핵심 주체이다. 이들을 단순한 도구적 자원으로 바라보는 접근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오히려 세대의 정체성과 가치, 행동 양식을 다차원적이고 다학제적인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아프리카 사회의 현재와 미래를 전망하는 데 필수적이다. 젊은 대륙 아프리카에서 청년은 미래의 가능성이 아니라 이미 현재의 민주주의 수준과 정치 질서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저자 소개

김광수(afrikaans@hanmail.net)는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노스-웨스트 대학교(North-West University)에서 아프리카 역사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국가기관의 아프리카 관련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아프리카 중심주의적(Afrocentrism) 시각에서 문명사, 구전 역사, 정체성 아프리카 역사·문화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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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1] 본 글에서 ‘청년(youth)’은 통계적 연령 범주를 의미하는 반면, ‘Z세대(Gen Z)’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정치사회화를 경험한 세대 집단을 지칭한다. 즉, 청년이 인구 구조상의 범주라면, Z세대는 정치적 인식과 행동 양식에서 구별되는 세대를 대표하는 행위자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