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델리 집단 성폭행 사건 후 정의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출처: Wikimedia Commons, 작가: Jim Ankan Deka

인도는 한국 사회에서 흔히 ‘성범죄의 나라’로 인식되지만, 공식 통계와 실제 현실, 그리고 대중적 인식 사이에는 복잡한 간극이 존재한다. 이 글은 인도와 한국의 성범죄 통계, 신고율, 유죄율, 언론 보도 방식을 비교하며, 인도 성범죄 문제를 단순한 낙인이나 변호가 아니라 통계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인식이 형성되는 과정 속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음을 설명한다.

출처: ChatGPT 생성 이미지

한국·일본·중국은 모두 전통적 강력범죄가 감소하고 사이버 범죄가 증가한다는 공통점을 보이지만, 범죄의 구체적 양상은 각국의 사회구조적 특성을 반영한다. 한국은 고도화된 디지털 환경을 배경으로 보이스피싱, 투자사기, 딥페이크 범죄 등 기술 활용형 범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일본은 세계 최고 수준의 낮은 범죄율을 유지하고 있으나, 초고령화로 인한 고령자 대상 사기와 SNS를 통해 조직되는 ‘토쿠류(익명·유동형 범죄집단)’가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은 AI 안면인식과 대규모 감시체계를 통해 전통적 범죄를 강하게 통제하는 한편, 국제적 보이스피싱 조직, 사이버 사기, 자금세탁 등 초국경적 디지털 범죄의 생산·중개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즉, 한국은 첨단 디지털 범죄의 실험장, 일본은 고령사회형 범죄의 표적지, 중국은 기술 기반 통제와 초국경 범죄 인프라가 공존하는 사회라는 특징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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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조직은 이념만으로 유지되지 않으며, 조직 운영과 폭력의 지속을 위해 안정적인 자금과 지역사회 통제 수단을 필요로 한다. 보코하람은 차드호 유역의 취약한 국경과 생계 경제를 장악하며 납치, 강탈, 불법 과세를 통해 폭력적 통치체로 성장했다.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의 아편 경제를 활용해 농촌사회와 관계를 맺었고, 재집권 이후에는 이를 금지하며 통치 정당성을 확보하려 했다. 두 사례는 범죄가 테러의 부수적 수익원이 아니라 국가 실패와 사회적 취약성 속에서 형성되는 통치 방식임을 보여준다. 따라서 범죄-테러 넥서스에 대한 대응은 군사작전이나 자금 차단에 머물 수 없으며, 국경 관리, 지방 거버넌스, 생계 대안, 시장 접근성의 회복을 함께 요구한다.

ChatGPT 생성 이미지

이 글은 중앙아시아 범죄 문제의 구조적 결정요인과 유형별 실태를 분석한다. 중앙아시아의 범죄 문제는 청년 인구 급증이라는 인구학적 압박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위치한 유라시아 중심부로서의 지정학적 조건이라는 두 가지 구조적 조건의 상호 작용으로 만들어지는 결과물이다. 따라서 역내 범죄의 증가와 초국경 조직범죄가 함께 나타나며 이 둘은 서로 연동되어 있다. 이에 더해 국제적 조직범죄와 테러리즘 그리고 조직범죄와 부패-뇌물의 카르텔 역시 서로 공생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처럼 중앙아시아의 범죄 문제는 다면적·다층적 특성을 띤다.

첨부 1. 다양성+아시아 표지 사진

이 글은 미얀마와 캄보디아 등 동남아에서 발생한 온라인 범죄의 기원, 진화와 발전 과정, 단기적 미래를 전망한다. 온라인 범죄는 지리적으로 열린 동남아의 부정적 단면으로서 동남아로 입국하거나, 또는 현지 범죄자가 일차적으로 자국민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른 뒤 그 범죄 대상을 또 다른 국가의 국민으로 확대하면서 피해자의 국적과 규모를 키웠다. 특히 중국 범죄자들은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폐쇄성이나 비밀주의를 악용하여 건설 프로젝트라는 명분으로 도박 시설이나 향후 범죄단지가 되는 위락시설을 조성했다. 코로나 팬데믹은 온라인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계기였고, 각국의 대대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범죄 자체를 발본색원하기에는 구조적 한계를 노출했다. 배후에 범죄자와 결탁한 정·재계 거물이나 토호가 존재하고, 각국의 허약한 거버넌스는 온라인 범죄가 단기에 척결될 수 없음을 암시한다.

카자흐스탄 청년들 
출처: World Bank / 작가: Gulbakyt Dyussenova

청년 실업률이나 인플레이션 문제에 있어 카자흐스탄은 타 국가에 비해 상황이 심각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전 세계 청년들이 직면한 고용 환경이나 소득 불평등에 대한 고민이나 위기의식을 카자흐스탄의 젊은이들 역시 공유하고 있다. 특히 교육 불평등이 야기한 좁은 취업 문이나 실직에 대한 우려, 그리고 도시와 농촌의 격차를 비롯해 아직은 미진한 남녀 평등 의식 등은 국가의 발전과 함께 사회 전반이 성장하며 풀어나가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2021년 1월 14일 실시된 우간다대통령 선거 및 국회의원 선거 당시 제작된 홍보물
출처: 저자 제공. 2025년 촬영.

아프리카는 세계에서 가장 젊은 인구 구조를 가진 대륙으로, 청년 세대는 점차 정치 변화를 이끄는 핵심 행위자로 부상하고 있다. 높은 실업률과 낮은 정치적 대표성 속에서 Z세대는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시위와 시민 동원을 통해 기존 정치 질서에 도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은 국가별 정치 제도와 권력 구조에 따라 민주주의 확대, 정권 교체, 혹은 정치적 불안정 등 서로 다른 결과로 이어진다. 결국 아프리카 Z세대는 정치적 불안의 원인이라기보다, 제도적 포용 여부에 따라 정치 변화를 촉진하는 중요한 사회 세력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저항 시위
출처: Unsplash / 작가: Iqro Rinaldi

동남아시아에서는 최근 청년들의 저항이 가시화되고 있다. 국가의 거시경제 지표는 성장세를 보였지만, 이러한 성과는 청년들의 일상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불안정한 삶의 조건은 거리와 온라인 공간에서의 저항으로 표출됐다. 동남아시아 청년 저항은 문화적 표현과 평화적·윤리적 방식으로 주목을 받으며 빠르게 확산됐고, 이를 통해 청년들의 삶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구조적 문제가 드러났다. 그러나 저항은 장기적인 시민사회 형성이나 제도적·구조적 변화로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그 성과와 한계는 모두 이 저항이 주로 도시 지역의 교육받은 엘리트 청년을 중심으로 전개됐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함단 빈 무함마드 알 막툼 두바이 왕세자(UAE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가 아랍 청년 센터를 방문한 모습
출처: Arab Youth Center[

GCC(걸프협력회의) 국가들은 인구의 절반 이상이 25세 이하인 젊은 인구 구조를 바탕으로, ‘비전 2030’이라는 국가 전환의 핵심 파트너로서 청년 세대를 주목하고 있다. 과거 석유 자본에 기반한 복지의 수혜자였던 걸프 청년들은 이제 디지털 환경 속에서 SNS와 소비를 통해 새로운 정체성을 형성하며 동시에, 탈석유 시대의 고용 불안과 젠더 규범의 재편이라는 변화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걸프 청년들은 국가 비전의 수동적 대상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도하는 능동적 주체로 변모하며 걸프 사회의 새로운 사회적 합의를 형성하는 주체로 자리하고 있다.

한국의 시민단체가 마련한 프로그램 에 참여한 청년 참가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출처: 참여연대(https://www.flickr.com/photos/pspd1994/33146252484/)

이 글은 포스트압축근대 시기 한중일 청년세대의 모빌리티를 하이데거의 ‘피투’와 ‘기투’ 개념으로 이해해 보려는 시도다. 동북아 청년들은 사회적 상승이동 사다리의 붕괴, 표준적 생애모델의 와해, 극심한 경쟁체제라는 공통의 피투적 조건에 내던져져 있다. 이에 대한 청년들의 기투적 응전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임모빌리티 측면에서는 일본의 히키코모리와 사토리 세대, 한국의 N포세대, 중국의 탕핑이 관찰되며, 모빌리티 측면에서는 한국의 수도권 집중, 일본의 수도권 집중과 지방 정주, 중국의 2·3선 도시로의 역방향 이동 등 다양한 실천이 나타난다. 청년들은 로컬리티 기반의 대안적 삶과 초국적 모빌리티를 통해 다양한 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이로부터 향후 동북아시아 청년 연대의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케이팝 데몬헌터스 포스터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성공 이후 IP 확장 논의가 활발하지만, 이를 실제로 매개할 인력 양성에 대한 고민은 부족하다. 학령인구 감소 속에서 국내 대학들이 한류를 통해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는 동안, 기획사들은 제작 시스템을 IP화하여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케이팝은 사적 학습 공동체를 통해 문화 자본으로 축적되며 역사화·학문화의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소셜 미디어와 함께 성장한 케이팝의 독특한 시공간성과 다양한 교수자·학습자의 위치성을 고려한 새로운 교육 방법론이 요구된다. 한류 교육이 일방적 전파를 넘어 상호 학습과 문화적 번역의 과정이 될 때, 비로소 한류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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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혁신이 중요하고, 혁신을 위해서 기술 뿐 아니라 제도와 문화 등 요인도 중요하다. 인도는 혁신지표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ICT 수출, 유니콘 기업 가치 등 혁신 산출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인다. 그러나 낮은 R&D 지출, 정부 주도 구조, 대기업 중심의 생태계 등 투입 기반은 여전히 취약하다. 과거 자원 제약 속의 검소한 혁신(frugal innovation)과 즉흥적 해결(jugaad)은 인도식 실용 혁신을 이끌었지만, 지식의 제도화와 경쟁을 통한 창조적 파괴의 순환이 부족했다. 인도는 이제 ‘Beyond Jugaad’라는 구호 아래, 저비용 혁신을 넘어 지속가능한 지식 기반 혁신국가로 전환을 희망하고 있다.

2025년 10월 1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카자흐스탄의 신도시 알라타우 국제 설명회(ALATAU RISE with Kazakhstan)가 개최되었다.
출처: 알라타우시 홈페이지(https://alatau.city/)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그동안 에너지 및 광물, 농산물 등의 원자재를 기반으로 경제성장을 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성장 방식은 이제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재정수지 적자와 높은 물가상승률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은 경제 전반의 혁신을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없게 되었다. 이에 중앙아시아 각국 정부는 혁신 산업으로 디지털 발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혁신 공간으로서 미래형 신도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이러한 중앙아시아의 혁신 전략이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025 6월 개최된 한-아세안 연계성 포럼

이 글은 곽성일 외(2023)를 기반으로 아세안과의 TBT와 SPS 규제조화가 한국의 산업 공급망 안정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음을 고찰한다. UNCTAD NTM 자료를 활용해 규제거리를 측정한 결과, 일본-아세안 간 규제가 한국-아세안보다 유사성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일본이 아세안의 제도적 발전에 기여한 결과로 이해된다. 디지털전환, 녹색전환, AI전환 과정에서 새롭게 부상하는 미래 산업 부문에서 한국과 아세안이 규제조화를 위해 노력하면 미래의 무역장벽을 완화하고 공급망 안정과 수출 기반을 강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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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는 만성적인 전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으며, 향후 에너지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저렴하고 지속가능하며 현대적인’ 에너지원의 개발 및 투자 확대는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프리카가 보유한 풍부한 재생에너지원을 기반으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서 재생에너지와 그린 수소가 부상하고 있다. 현재 이집트, 모로코, 나미비아, 남아공, 케냐를 중심으로 다양한 재생에너지 및 그린 수소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으며, 대륙 차원에서도 청정 수소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2022년 ‘아프리카 그린 수소 동맹’(AGHA)을 출범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