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 현실화에 이은 에너지 안보 위기가 불거지면서 원유 및 천연가스뿐만 아니라 석유제품과 헬륨에 대한 중동 의존도가 높은 한국도 대체 자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는 고유가 및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이어질 수 있어 에너지 수입국을 중심으로 수입 다변화에 나서는 한편 걸프 산유국도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할 수 있는 육상 수송로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중심의 에너지 패권이 강화되고 있으나, 에너지 수입 다변화 노력과 함께 유럽, 아시아, 중동 주요국과의 외교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구축을 주도할 필요가 있으며 한편으로는 한-미 동맹과 한-이란 협력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외교 전략도 요구된다. 이를 통해 에너지 자원에 대한 전략적 의존성을 낮추는 동시에 글로벌 사우스와의 외교적 외연이 확장될 수 있는 기회가 창출될 것이다.
베트남공산당 제14차 당대회는 집단지도체제에서 최고지도자 중심의 집중형 체제로의 이행, 체제 정당성의 재구성, 그리고 국가 시스템의 전면적 재편을 동반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이번 당대회에서는 또럼 총비서를 중심으로 총비서와 국가주석의 겸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존의 권력 균형 구조가 약화되고, 인사 구성과 대표자 선출 방식에서도 권력 집중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동시에 “민족 부흥의 새 시대”라는 담론이 제시되며, 체제 정당성은 안정과 성장의 균형에서 벗어나 고도성장과 국가적 도약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외교 역시 핵심 전략 영역으로 격상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행정개혁, 반부패, 산업전환을 결합한 국가 시스템의 전면적 업그레이드와 맞물려 진행되며, 특히 지방 인사 통제 강화와 중앙집권화는 최고지도자의 정책 집행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다. 결과적으로 제14차 당대회는 베트남이 점진적 성장 모델을 넘어, 집중된 리더십하에서 고속 성장과 국가 역량의 집중을 지향하는 체제로 전환하는 계기로 이해할 수 있다.
본 글은 한·중·일 주식시장의 구조적 특징을 비교 분석한다. 동아시아 경제는 국가 주도 성장과 은행 중심의 금융 구조를 공유하며, 기업집단 중심의 산업구조를 특징으로 한다. 중국은 세계 2위 규모로 급성장하였으나 정부 개입과 규제가 상당히 강하며, 일본은 안정주주 구조와 장기 침체 이후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한국은 지배주주 중심의 기업집단 구조와 높은 시장 집중도를 보이는데, 이는 대외 요인과 결합하여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원인이 된다. 또한 한·일 양국은 높은 외국인 비중을 바탕으로 경영권 분쟁이나 주주 행동주의 등에서 외국인 영향력이 높지만, 중국은 낮은 개방성으로 인해 그 영향이 미미하다. 아울러 미국과 달리 동아시아 3국은 복수의결권 활용이 매우 제한적이다. 결론적으로 개인투자자 비중, 지배구조, 외국인 자본 등 여러 요인이 시장 효율성에 영향을 미치며, 동아시아 주식시장은 공통점과 차이점이 공존하는 복합적 구조를 보여준다.
2026년 총선에서 나타난 자민당의 압승은 단순한 보수화의 결과라기보다, 총리의 해산권과 소선거구 중심 선거제도가 결합된 제도적 구조 속에서 형성된 정치적 산물이다. 이러한 구조는 의회 다수와 민의 사이의 괴리를 확대시키며, 정책 결정 과정에서 민주적 대표성과 통제의 문제를 다시 제기한다.
2026년 2월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은 단순한 핵 비확산 조치가 아니라, 2023년 가자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수행해온 ‘저항의 축’ 해체 전략의 완결이자 협상 직전에 감행된 선제 타격이었다.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암살된 이후에도 이란 체제가 즉각 붕괴하지 않은 것은 체제의 진정한 기반이 성직자 개인의 카리스마가 아니라 군사·경제·정보 복합체로 성장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 있기 때문이다. IRGC의 압박 하에 이루어진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후계 승계는 호메이니가 설계한 이슬람 법학자 통치론—벨라야테 파키—이 사실상 군사 권위주의로 전환됐음을 공식화했다. 도시 청년층과 여성을 중심으로 반체제 민심은 실재하지만, 조직력의 부재와 외부 전쟁이 불러온 민족주의 감정이 뒤엉키면서 혁명적 전환의 동력으로 결집되지 못하고 있다. 이란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질문은 “무너질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버티고, 어떻게 재편될 것인가”이며, 주식시장과 유가에 묶인 시선을 거두고 이란 국민의 생명과 존엄에 눈을 돌릴 때이다.
한한령은 외교 갈등에서 시작됐지만 이후 문화안보·산업경쟁 논리 속에서 선택적 통제로 유지되었다. 그간 제재 속에서도 우회적 소비와 교류는 지속되었으나, 향후 한한령 해지 이후에 대해서는 고민할 지점이 많이 남아 있다.
러시아와 중국 간 북극항로 협력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양국 간 북극항로 협력을 위한 분과위원회가 2024년 11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처음으로 개최된데 이어, 2025년 10월 두 번째 회의가 중국 하얼빈에서 개최되었다. 북극항로를 통과하여 중국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컨테이너선 운항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제 중국은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북극항로 운항을 주도하고 있다.
이란 이슬람 공화국이 1979년 혁명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2025년 말 치솟는 물가와 화폐가치 폭락을 견디다 못한 ‘바자르 상인’들의 파업을 시작으로 전국 단위로 시위가 확산되었고 정부는 실탄 진압과 인터넷 완전 차단으로 맞서고 있다. 하지만 저항 세력 내 통일된 지도부 부재와 군부의 강력한 권력 장악으로 체제 전환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2025년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와 거래 중심 외교 기조는 2026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전략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사우스의 부상은 아프리카의 대외 관계에 새로운 전환점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 국제환경을 배경으로, 2026년 아시아–아프리카 관계는 정치, 무역 및 개발협력, 분쟁과 평화, 그리고 한–아프리카 관계 발전이라는 영역을 중심으로 그 복합적 양상을 전망하고자 한다.
2026년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경제 구조 변화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내부적으로는 에너지와 수자원 안보를 확보하고 대외적으로는 아제르바이잔과 아프가니스탄을 포용하는 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