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온라인 매거진
2025년 9월 9일, 네팔의 중앙 정부 기관이 모여 있는 싱하 더르바르(Singha Durbar) 왕궁이 시위대에 의해 불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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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8일, 네팔에서 제트 세대(1997~2022년생) 중심의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별다른 주동자도 없이 갑작스레 전개된 이 시위는, 전례 없는 강도의 폭력성과 정치 혐오가 특징이었다. 사망자가 총 74명 발생한 끝에 총리가 사퇴하고 임시 총리가 선출되며 막을 내렸다. 이 시위는 아시아에서 연이은 청년층 주도의 시위라는 특징과 함께, 다양성을 휘발시켜 권력을 결집하는 소셜미디어의 특출난 위력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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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3일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서 북·중·러는 다각적 세계 질서의 중심 국가로서의 상징적 모습을 연출하였다. 이러한 북·중·러 연대는 우리에게 심각한 도전의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우리는 먼저 중국, 러시아 등과의 외교 복원에 최선을 다해야 하며, 국제질서 속에서 우리의 위상을 확보해야 한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지나치게 서둘러서는 안 되며, 우선적으로 우리의 할 일을 차분하게 준비해 가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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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시작된 가자 전쟁은 이란과 미국까지 개입하며 갈등 구도가 확대되었다. 그 가운데 이스라엘은 여전히 하마스 축출과 인질 구출을 목표로 가자 지구를 공격하고 있다. 오랜 봉쇄로 가자 지구는 이미 황폐화되었으며, 2년 가까이 지속된 이번 전쟁으로 민간인들은 절망적 삶을 간신히 이어가고 있다. 최근 국제기구는 가자 지구 기근을 공식 선언했고, 기아에 허덕이는 주민들의 숫자는 계속 늘고 있다. 국제사회는 가자 지구 기근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비극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2024년 12월 3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아세안 국가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한-아세안 디지털 아카데미’ 사업 추진을 위해, 인도네시아 및 라오스 정부 기관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출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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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IT 및 AI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과의 AI 분야 협력은, 중국·미국 중심 협력 구조에서 벗어난 신흥 디지털 파트너를 확보하는 등 외교 다변화를 기하고, 글로벌 AI 생태계를 연계하여 한국의 AI 기업과 동남아 시장 및 인재를 연결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시장 확대 및 공동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한국의 AI 기술력과 동남아의 잠재력을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를 위해 동남아시아 각국의 국가별 AI 수준과 수요에 맞게 맞춤형 협력 설계와 차등형 접근이 필요하다.

2025년 6월 28일, 캄보디아 전 총리 훈 센과 태국 총리 패통턴 친나왓의 통화 녹음이 유출된 후, 태국 시민들이 태국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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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태국-캄보디아 국경 분쟁은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양국 정치의 불안정성과 아세안 외교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특히 훈 센 전 총리의 태국 총리와의 통화 내용 유출은 국내적으로 민족주의 결집과 정치적 입지 강화를 가져왔으나, 외교적 신뢰를 무너뜨리고 양국 관계를 악화시켰다. 이 사건은 아세안 방식 외교의 핵심인 비공식적 신뢰 네트워크에 심각한 균열을 남겼으며, 캄보디아는 ‘믿을 수 없는 파트너’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얻게 되었다. 결국 이번 사태는 개인 권력자의 계산이 역내 질서를 흔들 수 있음을 보여준다.

2025년 6월 16일, 베트남 국회에서 지방행정 조직 개편안을 통과시키고 있다. 출처: VGP(베트남 정부 전자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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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25년 베트남의 국가조직개혁을 분석한다. 이번 개혁은 중앙부처 축소와 성(省) 단위 통합, 하위 행정단위 정비를 포함해 국가 체제 전반을 재편한 전례 없는 조치였다. 이는 또럼 총비서가 제시한 ‘민족부흥의 시대’ 구상과 도이머이 40주년을 앞둔 체제 업그레이드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다. 성 통합은 행정 효율성 제고와 지역 불균형 해소 같은 경제적 목표와 더불어, 중앙위원회 내 지방 대표 축소를 통해 중앙집권화를 심화시켰다. 결과적으로 남부의 정치적 영향력은 약화되고, 북부와 일부 성들이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권력 재편이 이루어졌다. 이는 또럼 총비서의 권력 강화를 뒷받침하며, 제14차 당대회에서 최고 권력 구조 변화 가능성까지 시사한다.

2024년 8월 9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개최된 제6회 중앙아시아 정상회담에서,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EURASIAN RESEARCH INSTITUTE(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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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최근 내부 협력에 힘쓰면서 외부적으로도 협력관계를 다변화하고 있다. 한국 신정부는 중앙아시아 공동의 협력사업을 발굴하되, 국별 상황에 따라, 첨단 산업 분야와 ODA를 연계한 소규모 사업 개발 등을 다층화하여 추진하는 협력 전략을 전개해야 한다.

2025년 6월 17일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장에서 개최된 이재명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한-인도 정상회담. 출처: 인도 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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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속적인 교류에도 불구하고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하기 힘든 한국-인도 관계는 글로벌 안보환경 악화, 경제적 불확실성 확대, 신흥 안보 위기 확산,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 미국 우선주의 정책 등의 요인들로 인해 양적, 질적 전환을 기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였다. 조선업, 방산, 해양안보, 우주, 반도체, AI 등 여러 분야에서 양국은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기에 실용외교 측면에서 협력의 제도화 등을 통한 장기적인 전략적 협력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한국이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과 동아시아 지역을 잇는 전략적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MENA-동아시아 다이얼로그’를 형상화한 인포그래픽. 출처: 저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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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중동의 불안정성과 동아시아의 안보 위기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전략적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기존의 거래 중심 외교를 넘어, 가치 기반의 다층적 외교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튀르키예의 중재 외교 사례는 중견국 외교의 유의미한 참고점이 된다. ‘MENA–동아시아 다이얼로그’와 같은 새로운 다자 플랫폼 구상은 중견국 협력의 제도화를 이끌 수 있다. 한국은 중동과 동아시아를 연결하는 외교적 설계자로서, 실질적 다자 협력을 주도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2025년 5월 21일, 「2025 아프리카의 날 기념 축하 행사」가 개최되었다. ‘연결을 넘어, 새로운 기회로(Building Bridges, Creating Opportunities)’를 주제로 한 본 행사에서는 ‘한-아프리카 경제협력 포럼’, ‘아프리카의 날’ 축하 행사가 진행되었다. 출처: 한·아프리카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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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아프리카 대륙은 더 이상 원조의 대상이 아닌, 거대한 잠재력을 지닌 핵심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기존의 일방향적인 공적개발원조(ODA) 시스템을 돌아보고 청년을 중심으로 한 인적교류를 바탕으로 향후 실질적이며 상호 호혜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모색할 필요성이 있다. 이 글은 이재명 정부가 나아가야 할 아프리카 정책의 방향성, 특히 ‘청년 및 인적 교류’ 분야의 혁신을 통해 한국과 아프리카 대륙의 지속 가능한 상생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정책적 방향성과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