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n Journal of Political Science
신범식(아시아연구소 중앙아시아센터)
2025년 12월~2026년 1월 아시아연구소 중앙아시아센터 이주난민연구단은 Asian Journal of Political Science 특집호에 유라시아의 분쟁 난민에 관한 논문 5편을 게재하였다. 본 특집호의 서장인 논문 “Rethinking refugee migration in Eurasia”에서 신범식은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우크라이나, 가자지구의 위기가 유라시아 지역의 난민 이동을 어떻게 형성했는지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난민과 이주민을 구분하는 기존 이분법을 넘고 난민의 능동적 행위와 국제·지역·국가 차원의 복합적 요인을 고려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난민 보호와 이동의 결과는 법이나 규범만이 아니라 권력 정치, 지역 체제, 국가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결합된 구조 속에서 결정된다고 설명한다.
문화산업연구 25권 2호
고윤화(아시아연구소 한류연구센터)
이 글은 한국 AI 음악 기업들이 AI 작곡·음성 합성 기술을 활용해 K-pop 산업과 연계되는 방식을 분석한다. 포자랩스, 뉴튠, 수퍼톤 등의 기업은 콘텐츠 제작 자동화와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음악 제작 방식을 확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AI 기반 한류 음악 산업(K-AI Music)의 가능성과 음악 산업 구조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선의 지방 의국 – 공공의 실천장
김호(아시아연구소 HK교수)
이 책에서 필자는 역사를 왕권과 신권의 갈등이나 중앙과 지방의 투쟁으로 보는 일면적 시각을 비판하고, 이른바 친친親親을 넘어 존존尊尊의 의합義合 공동체를 구축하려는 성리학의 기획, 다시 말해 사익을 넘어 공익에 기여할 수 있는 공공의 토대를 만들고자 했던 사족들의 실천을 중심으로 살펴보려 했다. 한 마디로 지방 의국은 ‘공공의 실천장’이었다. 그 역사성을 정확히 이해하려면, 무엇보다 강릉의 약계와 상주의 존애원 등 그간 재지 사족들의 사적인 운영으로 설명되었던 지방 의국을 조선 정부가 초기부터 구축하려 했던 공공의료 정책의 연장선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영주의 제민루를 비롯해 강릉의 약국이나 상주 존애원은 국가 정책에 적극적으로 호응했던 재지 사족들의 공공실천이 만든 ‘사회’ 구축 과정과 그 산물에 다름 아니었다.
This essay explores the everyday limits of multiculturalism in South Korea through a case study of a private daycare center near Seoul National University. Drawing on the author’s experience as an international researcher and parent, the article traces a daily routine to reveal how demographic decline, childcare competition, and international mobility intersect at the level of early childhood care and education. While South Korea formally embraced multiculturalism in the mid-2000s, state policy continues to define “multicultural families” narrowly, largely excluding international families in which both parents are foreign nationals. As a result, private daycare centers increasingly rely on foreign children to sustain enrollment and finances, adopting inclusive practices—such as multicultural programs and fee flexibility—based on institutional discretion rather than policy support. Situating this case within broader debates on demographic change and early childhood care, the essay argues that multiculturalism in South Korea is often practiced more fully in everyday life than it is consistently recognized in law. The daycare’s informal inclusivity highlights both the adaptability of private institutions and the fragility of inclusion grounded in goodwill rather than rights, inviting reflection on how multiculturalism is quietly lived and negotiated in contemporary South Korea.
아프리카는 세계에서 가장 젊은 인구 구조를 가진 대륙으로, 청년 세대는 점차 정치 변화를 이끄는 핵심 행위자로 부상하고 있다. 높은 실업률과 낮은 정치적 대표성 속에서 Z세대는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시위와 시민 동원을 통해 기존 정치 질서에 도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은 국가별 정치 제도와 권력 구조에 따라 민주주의 확대, 정권 교체, 혹은 정치적 불안정 등 서로 다른 결과로 이어진다. 결국 아프리카 Z세대는 정치적 불안의 원인이라기보다, 제도적 포용 여부에 따라 정치 변화를 촉진하는 중요한 사회 세력으로 이해할 수 있다.
2026년 총선에서 나타난 자민당의 압승은 단순한 보수화의 결과라기보다, 총리의 해산권과 소선거구 중심 선거제도가 결합된 제도적 구조 속에서 형성된 정치적 산물이다. 이러한 구조는 의회 다수와 민의 사이의 괴리를 확대시키며, 정책 결정 과정에서 민주적 대표성과 통제의 문제를 다시 제기한다.
2026년 2월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은 단순한 핵 비확산 조치가 아니라, 2023년 가자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수행해온 ‘저항의 축’ 해체 전략의 완결이자 협상 직전에 감행된 선제 타격이었다.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암살된 이후에도 이란 체제가 즉각 붕괴하지 않은 것은 체제의 진정한 기반이 성직자 개인의 카리스마가 아니라 군사·경제·정보 복합체로 성장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 있기 때문이다. IRGC의 압박 하에 이루어진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후계 승계는 호메이니가 설계한 이슬람 법학자 통치론—벨라야테 파키—이 사실상 군사 권위주의로 전환됐음을 공식화했다. 도시 청년층과 여성을 중심으로 반체제 민심은 실재하지만, 조직력의 부재와 외부 전쟁이 불러온 민족주의 감정이 뒤엉키면서 혁명적 전환의 동력으로 결집되지 못하고 있다. 이란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질문은 “무너질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버티고, 어떻게 재편될 것인가”이며, 주식시장과 유가에 묶인 시선을 거두고 이란 국민의 생명과 존엄에 눈을 돌릴 때이다.
『아시아리뷰』 15권 3호
강성용(아시아연구소)
2025년 12월 발간된 아시아리뷰 15권 3호 인도 게임 산업에 관한 특집논문 3편이 게시되었다. 인도는 거대한 인구학적 배당, 빠르게 확장되는 디지털 공공 인프라, 그리고 폭발적인 모바일 인터넷 보급률이 결합되면서, 단순한 시장을 넘어 전 세계 산업의 성장 엔진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게임 산업은 이러한 인도 사회의 급변을 가장 첨예하게 반영하고 동시에 견인하는 핵심 분야이다.
『한국독립운동사연구』 92권
윤대영(아시아연구소)
이 글은 1945년 8월 혁명의 배경과 전개 과정을 날짜순으로 정리한다. 북부에서 혁명은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었지만, 중남부에서는 지속되기 어려웠다. 비록 미완의 혁명이었으나, 8월 혁명은 이후 베트남의 항쟁과 국가 형성의 중요한 출발점이 되었다.
이 책은 유라시아 전역의 전쟁과 분쟁은 난민 이동을 일시적 피난이 아닌 장기 체류와 순환 이동이 중첩된 과정으로 바꾸었다.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우크라이나, 가자 분쟁을 연쇄적 위기로 바라보며, 난민 이동을 분쟁·국가·정책·개인의 선택이 맞물린 동적인 과정으로 분석한다.
While China has pursued a more conciliatory policy toward South Korea since 2022, anti-China sentiment within South Korean society has grown exponentially. Since September 2025, an increasing number of protests expressing dissatisfaction with China have taken place across South Korea. The recent rise in anti-China sentiment can be attributed to divergent security interests, conflicting political values, and cultural differences between the two countries. In light of this trend, it has become increasingly difficult for the South Korean government to balance its diplomatic priorities with domestic public opinion.
동남아시아에서는 최근 청년들의 저항이 가시화되고 있다. 국가의 거시경제 지표는 성장세를 보였지만, 이러한 성과는 청년들의 일상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불안정한 삶의 조건은 거리와 온라인 공간에서의 저항으로 표출됐다. 동남아시아 청년 저항은 문화적 표현과 평화적·윤리적 방식으로 주목을 받으며 빠르게 확산됐고, 이를 통해 청년들의 삶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구조적 문제가 드러났다. 그러나 저항은 장기적인 시민사회 형성이나 제도적·구조적 변화로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그 성과와 한계는 모두 이 저항이 주로 도시 지역의 교육받은 엘리트 청년을 중심으로 전개됐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한한령은 외교 갈등에서 시작됐지만 이후 문화안보·산업경쟁 논리 속에서 선택적 통제로 유지되었다. 그간 제재 속에서도 우회적 소비와 교류는 지속되었으나, 향후 한한령 해지 이후에 대해서는 고민할 지점이 많이 남아 있다.
『SUVANNABHUMI』 17권 2호
정정훈(아시아연구소 동남아시아센터)
이 글은 세바투 마을 청년들이 전통문화와 자연을 활용해 공동체 기반 생태관광을 운영하는 과정을 분석한다. 주민들은 생태관광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지역 고유의 공간성과 진정성을 결합한 관광을 실천하며, 경제적 이익을 얻을 뿐만 아니라 전통문화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한다.
『한국중동학회논총』 46권 2호
황의현(아시아연구소 서아시아센터)
이 글은 7세기 이슬람의 등장 이후 언어와 문화를 중심으로 ‘아랍인’ 범주가 형성·확장되는 과정을 살펴보고, 그 과정에서 페르시아인과 튀르크인은 같은 무슬림이면서도 구별되는 타자로 인식되었음을 밝힌다. 나아가 이러한 집단 기억이 20세기 이후 정치적 변화 속에서 재해석되어 타자화 담론으로 활용되는 과정을 분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