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와 거래 중심 외교 기조는 2026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전략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사우스의 부상은 아프리카의 대외 관계에 새로운 전환점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 국제환경을 배경으로, 2026년 아시아–아프리카 관계는 정치, 무역 및 개발협력, 분쟁과 평화, 그리고 한–아프리카 관계 발전이라는 영역을 중심으로 그 복합적 양상을 전망하고자 한다.
2026년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경제 구조 변화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내부적으로는 에너지와 수자원 안보를 확보하고 대외적으로는 아제르바이잔과 아프가니스탄을 포용하는 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글라데쉬와 네팔의 청년 시위는 정권 붕괴를 이끌었지만 청년 실업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초헌법적 과도체제를 통해 정치적 불안정의 위장막 아래 시한폭탄을 심어 두었다. 인도는 분권적 정치 구조로 사회적 동요를 흡수해 왔지만, 중간선거 이전 해결이 난망해 보이는 미국의 고율 관세 압박과 고용 및 산업 기반의 취약성이 드러나고 있다. 인도는 미중 경쟁 속에서 대외적으로 전략적 인내와 다자정렬 외교, 그리고 국내에서는 내수 부양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남아시아’라는 지역의 통합성을 훼손하는 힌두국수주의가 ‘지역 없는 지역 패권국’의 한계를 노정할 것인데, 이는 정치적 중립성과 상보적 산업구조를 가진 한국이라는 파트너와의 현실적인 협력이 절실해지는 시기임을 의미한다.
‘인민(the people)’은 어떤 정치적·담론적 과정을 통해 하나의 집합적 행위자로 구성되는가?
이 책에서 라클라우는 포퓰리즘과 정치적 정체성 형성 과정을 이론적으로 분석한다. 그는 민주주의와 대표성의 논리 속에서 포퓰리즘의 의미를 재구성해 지젝, 하트와 네그리, 랑시에르와 구별되는 독자적 정치이론을 제시하며, 현대 사회의 정치적 정체성을 이해하는 핵심적 관점을 제공한다.
중동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시민사회의 힘 그리고 미래
구기연(아시아연구소 HK교수) 외
이 책은 전쟁과 권위주의, 종파 갈등으로 고착화된 ‘위기의 중동’이라는 통념을 넘어,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여전히 살아 움직이고 있는 시민사회의 역동성과 변혁 가능성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연구서다. 튀니지, 이집트, 시리아, 쿠웨이트, 레바논, 이라크, 이스라엘, 바레인, 튀르키예, 이란 등 10개국의 구체적 사례를 통해 아랍의 봄 이후 권위주의로의 회귀 속에서도 시민사회가 어떻게 새로운 전략과 조직 형태를 모색해 왔는지를 조명한다.
고려인 밀집거주지 톺아보기 : 안산, 광주, 제천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중앙아시아센터 고려인 연구팀이 수년간의 현장 조사와 학술적 축적을 바탕으로 엮어낸 국내 고려인 정착지 탐구서이다. 고려인 연구는 그동안 주로 중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으나, 이 책은 국내에서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고려인 커뮤니티를 실증적으로 조사하고 지역별 특성과 과제를 심층 분석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책은 안산, 광주, 제천이라는 대표적인 고려인 밀집거주지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국내 고려인 정착지의 전반적인 비교연구를 통해 정착의 유형과 그 차이를 조망하며, 고려인 이주의 역사와 현대 한국 사회에서의 위치를 고찰한다.
2025년 서아시아는 가자 전쟁의 여파로 군사, 외교, 정치적 위기가 동시에 드러났다. 1월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군사작전과 6월 이란과의 직접 충돌은 지역 안보를 극도로 긴장시켰다. 7월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과 9월 도하 공습은 전쟁을 해상과 외교 영역으로 확산시켰다. 10월 샤름엘셰이크 평화회의에서는 휴전과 인도주의 복구를 논의했으나 전면적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처럼 2025년의 서아시아는 단일 분쟁이 아닌 ‘전쟁의 확산, 대응, 그리고 중재 시도의 반복’ 속에서 형성된 복합 위기의 장이었다.
대중문화평론가 김창남 교수의 『한국 대중문화사』(2021)가 아시아연구소 한류연구센터의 대중문화 저서 번역 사업을 통해 영어로 번역, 출판되었다. 『한국 대중문화사』는 역사적 사실과 문화적 상징을 통합해 한국 대중문화를 분석한 중요한 저서로, 한국 근대사의 흐름 속에서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 텍스트와 창작자들, 생산·소비 구조, 산업과 시장, 제도와 정치, 지배와 저항의 문제 등을 복합적으로 분석하며 기술과 미디어, 세대 갈등, 일상의 감정까지 포괄하며 한국 사회 전체의 변화와 경험을 비춘다.
2025년 동북아시아는 글로벌 패권과 연동된 지정학적 위험, AI 중심의 기술 경쟁, 문화적 영향력, 인구 위기 등의 복합 위기 상황과 씨름한 한 해를 보냈다. 각국은 협력과 경쟁의 ‘새로운 균형’을 모색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 동북아의 미래는 이러한 도전들을 어떻게 관리하고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으며, 지역 차원의 공동 대응 메커니즘 구축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