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온라인 매거진

아아: Asia&Asias 2025년 7호

웹진 < 아아: Asia&Asias > 2025년 7호의 주제는 ‘동아시아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와 ‘아프리카의 기후 변화와 에너지 전환’ 입니다.

<아시아 브리프>에서는 도쿄대학교 세치야마 가쿠 교수가 한국, 일본, 대만 여성이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서로 다른 양상과 원인을 분석합니다.

<다양성+Asia>는 ‘아시아·아프리카의 기후변화와 영향’이라는 주제 아래에 남아공 국제관계연구소(SAIIA)의 알렉스 벤켄슈타인(Alex Benkenstein)이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노력을 살펴보고 이로부터 창출되는 기회에 관해 전망합니다.

웹진 편집위원회

<아시아 브리프>는 아시아 지역의 주요 현안과 이슈에 대해 심도 있는 분석을 제공하고, 정책적 진단과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 리포트입니다.

여성의 연령별 경제활동참가율을 통해 본 동아시아

오늘날 한국, 일본, 대만(중화권) 사회는 어떤 유사성과 차이점을 띠고 있을까?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에 초점을 맞춰 세 나라를 비교해 보면, 동아시아 국가로서 유사성을 띨 것이라는 선입견과는 달리 연령대별로 뚜렷한 차이가 드러난다. 20대 이하의 경우, 한국과 대만에 비해 일본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데, 이는 일본의 낮은 대학진학률과 이른 사회 진출 경향에 기인한다. 30~40대의 경우, 한국과 일본에서는 출산과 육아로 인한 참가율의 하락이 두드러진 반면, 중화권에서는 양육기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은 편이다. 그 이유는 한국이나 일본과는 달리 중화권에서는 ‘어머니가 반드시 어린 자녀와 함께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지 않기 때문으로, 이는 보육 제도보다는 사회적 가치관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50대 이상의 경우, 한국과 일본에서는 고령 여성의 노동 참여가 비교적 활발한 반면, 중화권은 노부모의 노동활동이 자녀의 체면을 손상시킨다고 여기는 문화적 관념으로 인해 급격한 하락세를 띤다. 이처럼 오늘날 세 나라는 공통적으로 심각한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안고 있지만, 여성과 고령자의 노동 참여 방식에 있어 서로 다른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다양성+Asia>는 공통된 이슈를 중심으로 여러 아시아 국가들을 비교 관점에서 분석하는 온라인 매거진입니다.

아프리카의 기후 변화와 에너지 전환: 위기에서 기회로?

아프리카는 기후 변화의 영향에 특히 취약하지만, 이러한 취약성을 해결하는 일은 단순한 기후 정의의 문제를 넘어 상호 이익이 되는 파트너십을 위한 구체적인 기회를 창출한다. 최근 몇 년간 아프리카에 대한 담론은 대륙의 역동성과 성장 잠재력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전환되었다. 이는 회복력 강화, 생태계 복원, 에너지 접근성 확대, 그리고 환경과 개발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면서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투자와 기업가 정신이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낸 데 따른 결과다. 이 글은 아프리카의 기후 변화 대응과 에너지 전환과 관련되어 광물 가치 사슬, 생태계, 도시화, 인프라 등 다양한 우선순위 주제를 중심으로 이러한 변화된 담론과 새롭게 나타나는 기회를 살펴본다. 또한 2024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의 성과를 검토함으로써 상호 이익이 되는 파트너십의 잠재력을 조명한다. 아프리카의 기후 변화 대응과 에너지 전환은 실제로 수많은 기회를 제공하며, 동시에 이러한 파트너십이 지역 주민의 생계와 생태계 건강에 실질적으로 기여해야 한다. 끝으로, 이 글은 올해 9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릴 예정인 제2차 아프리카 기후 정상회의에도 주목하고자 한다.

아연의 아시아연구

단행본

북한에는 산업유산이 존재하는가?

"북한에는 산업유산이 존재하는가?"

김태윤(아시아연구소 동북아시아센터 학술연구교수)

이 글은 북한이 식민지 시기의 불편한 기억을 담고 있는 산업시설을 국유화해 활용하는 모습을 연구하고, 산업유산에 대한 북한의 사회적 인식과 미래의 유산 정책을 조명한다.

논문

중국 개혁개방 이후 모유수유 실천의 전개 — 모성과 신체를 둘러싼 엄마들의 분투

『사회와역사』 144호

김란(아시아연구소 동북아시아센터 공동연구원)

이 연구는 개혁개방 이후 중국에서 모유수유가 정치적으로 제도화되며 여성에게 사회적 압박으로 작용했음을 분석한다. 여성들은 이에 전략적으로 대응하지만, 그 과정에서 신체적 고충은 개인의 책임으로 전가된다. 중국에서 모유수유는 생물학적 본능이 아니라 권력 관계 속에서 형성된 사회적 실천으로 이해된다.

The shifting dynamics of amity and enmity in the Middle East: analysing the 2023 Israel-Hamas war through the framework of regional security complex theory

Asian Journal of Political Science Vol. 33, No. 2

안소연(아시아연구소 서아시아센터 공동연구원)

이 글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 속에서 걸프 국가들이 어떻게 우호와 적대의 인식을 변화시켜 왔는지를 분석한다. 이란의 부상과 아랍의 봄 이후, 걸프 국가는 생존 전략으로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모색했으나, 2023년 하마스의 공격 이후 다시 여론의 적대감이 강화되었다. 그 결과, 걸프 국가들은 이스라엘과의 관계 설정에서 신중한 관망 태도를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