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온라인 매거진

아아: Asia&Asias 2025년 9호

웹진 < 아아: Asia&Asias > 2025년 9호의 주제는 ‘튀르키예의 정치 갈등’과 ‘필리핀의 해안 지역이 직면한 환경 파괴 문제’ 입니다.

<아시아 브리프>에서는 오은경 동덕여자대학교 유라시아투르크연구소장이 튀르키예의 유력 야당 정치인에 대한 정치 탄압의 함의를 살펴봅니다.

<다양성+Asia>는 ‘아시아·아프리카의 기후변화와 영향’이라는 주제 아래에 서울대학교의 에도 안드리세(Edo Andriesse) 교수가 필리핀의 해안 지역 사회의 공정한 전환을 위해서는 해양 생태계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웹진 편집위원회

<아시아 브리프>는 아시아 지역의 주요 현안과 이슈에 대해 심도 있는 분석을 제공하고, 정책적 진단과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 리포트입니다.

튀르키예 민주주의의 제도적 역동성과 국제적 공진화(co-evolution) 가능성 모색 — 이마모을루(Ekrem Imamoğlu) 사례를 중심으로

2025년 3월, 강력한 대선 후보였던 이스탄불 시장 에크렘 이마모을루가 법적 혐의로 체포되고 학위가 취소되면서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의견이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되었다. 이 사건에 대한 사회적 반응은 국내외적으로 확산되었고, 사법 절차의 투명성과 제도적 신뢰에 대한 논의가 촉발되었다. 이번 사건은 튀르키예 민주주의의 제도적 역량과 시민사회의 참여 수준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국제사회는 사법의 독립성과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면서도 내정에 대한 존중과 협력적 관계 유지를 강조했다. 튀르키예는 제도 개선과 시민적 역량을 바탕으로 한 민주주의의 지속 가능성과 포용성을 모색할 수 있는 전환점에 놓여 있다.

<다양성+Asia>는 공통된 이슈를 중심으로 여러 아시아 국가들을 비교 관점에서 분석하는 온라인 매거진입니다.

필리핀 해안 지역의 생계는 공정한 전환이 필요하다

이 글은 동남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국가인 필리핀의 해안 지역 생계에 주목한다. 필리핀의 전체 인구는 약 1억 1,400만 명에 이르며, 이 중 약 60%가 저지대 해안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이들 지역 사회는 태풍과 폭풍뿐 아니라, 홍수, 염수 침투, 해안 침식, 해수면 상승, 남획, 그리고 도시 지역의 토양 침하 등 다양한 환경적 위협에 직면해 있다. 저자는 2014년부터 필리핀 해안 지역 사회에 대한 현지 조사를 진행해 왔으며, 특히 어업 종사자와 해초 양식업자들이 이러한 환경적 도전에 어떻게 대응하고 적응하는지, 그리고 관련 정책이 어떻게 보다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을지를 중점적으로 연구해 왔다. 이 글에서는 그간의 조사에서 발견한 주요 사례와 함께, 정책과 실무 측면에서 고려해볼 수 있는 향후 방향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 번째 사례는 팔라완(Palawan) 주의 해초 양식업자와 관련되어 있으며, 두 번째 사례는 일로일로(Iloilo) 주의 어부 공동체에 대한 것이다. 저자는 공정하고 포용적인 해안 전환을 이루기 위해, 해안 및 해양 경관을 보다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는 어업, 대체 생계, 해외 송금의 역할과 같은 지역 경제 선택지뿐 아니라, 기후 재정, 해안 가구의 역량 강화, 그리고 다양한 환경적 과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함을 의미한다.

아연의 아시아연구

단행본

Territorial Expansion and Great Power Behavior During the Cold War: A Theory of Armed Emergence

Territorial Expansion and Great Power Behavior During the Cold War: A Theory of Armed Emergence

Dylan Motin(아시아연구소 방문연구원)

이 책은 1945년 이후 무력을 통한 신흥 강대국의 등장이 드문 이유를 이집트, 이라크, 시리아, 베트남의 사례를 통해 분석한다. 지리적 요인과 기존 강대국들의 반응이 냉전기 소국들의 영토 팽창 시도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밝히며, 강대국의 부상과 쇠퇴에 관한 현실주의적 시각을 제시한다..

논문

Emerging Middle Powers and the International Order: The Cases of Turkey and South Korea

Emerging Middle Powers and the International Order: The Cases of Turkey and South Korea

Mehtap Kara(아시아연구소 방문연구원)

이 글은 중국의 부상과 미국의 상대적 쇠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국제 질서의 변화 속에서, 튀르키예와 한국 같은 신흥 중견국들이 미국 주도의 자유주의 국제질서를 어떻게 유지·지지할 수 있는지를 분석한다.

일본의 동남아시아 침략과 전쟁범죄 – 극동국제군사재판을 중심으로

『동북아역사논총』 87권

공준환(아시아연구소 동북아시아센터 객원연구원)

이 연구는 이란이 내부적으로 젊은 세대의 반발 등 정체성 갈등을 겪는 동시에, 시리아, 이라크, 레바논, 예멘 등 중동 각지에서 시아파 세력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음을 분석한다. 그러나 이러한 대외 전략은 경제 부담과 내부 불안정을 심화시킬 수 있으며, 미국과의 핵 협상, 아랍-이스라엘 관계 개선 등 외부 환경 변화도 이란의 전략에 도전을 가하고 있다.

아비드 이븐 알아브라쓰의 무알라까에 드러난 삶과 죽음의 성찰 – 이항대립 개념을 중심으로

『세계비교문학연구』 90호

백혜원(아시아연구소 서아시아센터 공동연구원)

이 연구는 아랍 고전 시인인 아비드 이븐 알아브라쓰(ʿAbīd ibn al-Abraṣ)이 이항 대립(Binary Opposition) 구조를 통해 시인이 당시 어떠한 방식으로 삶과 죽음이라는 근원적 개념을 이해했고, 어떠한 자세로 이것을 받아들였는지를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