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온라인 매거진

아아: Asia&Asias 2025년 6호

웹진 < 아아: Asia&Asias > 2025년 6호의 주제는 ‘인도-파키스탄 분쟁’과 ‘중앙아시아 권위주의 정권의 통치 전략’ 입니다.

<아시아 브리프>에서는 아시아연구소 강성용 교수가 최근 인도-파키스탄 분쟁의 배경과 영향을 분석합니다.

<다양성+Asia>는 ‘아시아·아프리카의 민주주의의 위기와 도전’이라는 주제 아래에 김선희 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이 중앙아시아의 권위주의 정권의 특징과 통치 전략을 조명합니다.

웹진 편집위원회

<아시아 브리프>는 아시아 지역의 주요 현안과 이슈에 대해 심도 있는 분석을 제공하고, 정책적 진단과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 리포트입니다.

모디의 군사적 성공과 정치적 실패, 뒤집힌 판세: 인도의 씬두르 작전은 무엇을 남길 것인가?

4월 22일 빠할감 테러 이후 씬두르 작전이 5월 7일 개시되면서 4일 동안 인도와 파키스탄의 정면충돌이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인도령 카쉬미르의 인도 측 실효지배가 시간이 지나면서 공고해질 구도에 접어들자, 파키스탄 내 무장세력이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촉발된 양국의 충돌은 2019년과 다르게 인도의 모디 정부에게 ‘군사적 성공과 정치적 실패’를 안겼다. 결과적으로는 인도군이 군사 작전에 성공했지만, 인도가 모디의 신격화라는 짐을 떠안은 ‘광고전’에 치중하면서 정보통제가 불러온 역풍으로 군사 작전이 철저한 실패라고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각인되고 말았다. 그 와중에 4월 30일 모디는 건국 이래 금기시해 온 카스트 인구조사를 전격 발표하면서 인도 정치지형의 지각변동을 일으켰는데, 그 여파에 주목할 시점이다.

<다양성+Asia>는 공통된 이슈를 중심으로 여러 아시아 국가들을 비교 관점에서 분석하는 온라인 매거진입니다.

중앙아시아의 신권위주의, 정당성을 외주화하다

중앙아시아 5개국은 국가 설립 이래 30여 년이 지난 현재 권위주의 체제로 귀결되었다. 이들 정권은 ‘신권위주의’의 전형으로서, 외형상 민주주의 제도를 유지한 채 이를 활용하여 통치를 정당화하고 시민사회를 효과적으로 억압해 왔다. 특히 권위주의가 공고화될 수 있었던 핵심 기제는 엘리트의 자원 독점, 외국자본과의 결탁, 강대국의 직간접적 지원으로 이는 정권의 정당성의 토대를 외부에 의존하는 형태였다. 특히 중국 및 러시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정보통제 기술과 법제도를 공유하며 중앙아시아만의 ‘권위주의적 지역주의’를 형성했다.

아연의 아시아연구

단행본

19세기 후반 한중관계사론



김형종(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이 책은 19세기 후반 조선-청 관계를 '편법 외교'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청은 서구식 근대 외교를 수용하면서도, 조선에 대해 전통적 조공 질서를 유지하려는 태도를 버리지 못했다. '속국자주'론과 '속방조회' 등은 그 모순의 산물로, 청의 외교는 근대와 전통 사이의 틈을 활용한 편법에 가까웠다. 이는 청과 조선의 근대화 실패의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논문

『아시아리뷰』15권 1호 특집논문: 근현대 북한의 도시경관과 시각예술

『아시아리뷰』 15권 1호

아시아연구소 동북아센터는 『아시아리뷰』 15권 1호에 북한의 '도시성'에 관한 특집 논문을 게재하였다. 특집호는 북한의 예술이 재현하는 ‘도시성’을 분석하고자 평양을 중심으로 도시와 예술의 관련성에 주목해 북한의 도시경관과 시각예술의 상관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한다.

Global icon or national star?: interpreting the contested star image of BLACKPINK’s Lisa in a transnational context

Celebrity Studies

박소정(아시아연구소 한류센터 공동연구원), 박유진(서울대학교), 서송현(한국외국어대학교), 송지윤(푸단대학교)

이 글은 블랙핑크의 리사를 통해 트랜스내셔널(초국가적) 스타가 어떻게 여러 나라의 시선 속에서 다른 이미지로 만들어지는지를 살펴본다. 리사는 태국인 K-pop 스타로, 태국 스타이자 한국 스타, 동시에 세계적인 스타로 여겨진다. 이 연구는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리사가 한국과 태국에서 서로 다르게 받아들여지고 때로는 민족주의나 인종차별적 시선과도 연결된다는 점을 밝힌다.

베트남 2024: 정치 격랑 속 순항한 경제

『동남아시아연구』35권 1호

김용균(아시아연구소 베트남센터장) 명재석(아시아연구소 베트남센터 연구원)

이 글은 2024년 베트남은 권력투쟁 속에 정치 지도부가 급변하며 불안정성이 우려되었지만, 외교와 경제에서는 일관성을 유지하며 성과를 냈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정치 구도의 향방은 아직 불확실하며, 2025년 당 대회를 통해 새로운 제도 개혁과 포스트 쫑 시대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 변화는 향후 6년간 베트남의 정치경제를 규정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비교사의 모험’, 유학은 어떻게 동아시아를 만들었는가? – 와타나베 히로시, 『동아시아의 왕권과 사상』을 읽고

『역사학보』 262권

김호(아시아연구소 HK교수)

이 글은 와타나베 히로시의 『동아시아의 왕권과 사상』을 통해 그의 비교사적 접근과 일본 정치사상 분석을 조명한다. 와타나베 히로시는 에도 일본에서는 권력이 폭력적 위엄과 의례로 유지되었기 때문에 독특한 형태의 유학이 등장했고 결과적으로 서구를 배우려는 메이지의 개화를 추동하는 배경이 되었다고 주장한다. 이와 달리 조선은 유학이 통치 원리로 작동한 ‘리의 나라’로, 와타나베 히로시에 따르면 성리학의 이상과 현실의 긴장이 조선의 역사 전개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