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이후 러시아의 대(對)아프리카 전략: 군사·안보 및 경제·자원 분야를 중심으로
『슬라브학보』 41권 2호
저자: 한미희(외교안보연구소), 정민기(아시아연구소)
러시아의 대아프리카 전략은 지역별로 어떻게 다르게 작동하는가?
본 연구는 2014년 이후 러시아의 대(對)아프리카 전략은 군사·안보 및 경제·자원 분야를 중심으로 분석한다. 그동안 러시아가 아프리카 전역에서 유사한 전략적 수단을 활용하여 영향력을 확대해 왔지만, 그 구체적인 행위 주체와 관여 경로는 북아프리카와 사헬·사하라 이남의 정치·경제적 조건에 따라 차별적으로 작동해 왔다는 점에 주목한다. 본 연구 분석 결과, 북아프리카에서는 이집트와 알제리를 중심으로 군사협정, 무기 거래, 원전·에너지 협력, 곡물·비료 수출 등 국가 간 제도화된 협력이 두드러졌다. 반면, 사헬·사하라 이남 지역에서는 아프리카 정권 안보와 전략자원 접근이 보다 밀접하게 연계되었다. 특히 바그너 그룹과 아프리카 군단 같은 준국가적 행위자가 군사 훈련, 정권 보호, 대반란 지원 등을 제공하였고, 러시아와 연계된 기업들이 금, 다이아몬드, 우라늄과 같은 전략 자원에 대한 접근을 추구하였다. 다만 리비아와 수단 사례는 이러한 지역 구분이 절대적이지 않으며, 니제르 사례는 프랑스와의 관계 악화 이후 러시아가 국가적 차원에서 우라늄과 원자력 협력에 대한 관심을 확대해 온 예외적인 양상을 보여준다. 따라서 러시아의 대(對)아프리카 전략은 단일한 지역 모델이라기보다, 상대국의 제도적 안정성, 정권의 안보 수요, 전략 자원의 존재, 지정학적 가치에 따라 다르게 작동하는 복수의 관여 방식으로 이해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