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나교의 젠더와 섹슈얼리티론-링가·베다 이론과 여성 및 성 소수자의 해탈논쟁과 관련하여

이 글은 자이나교가 생물학적 성별과 심리적 성욕을 구분하며 독창적인 젠더·섹슈얼리티 이론을 발전시켰음을 밝히고, 자이나교의 이론이 여성과 성 소수자의 해탈 가능성을 둘러싼 종파 간 논쟁과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자이나교의 섹슈얼리티론이 해탈 이론과 결합된 독창적인 종교철학 체계임을 주장한다.

자이나교의 젠더와 섹슈얼리티론링가·베다 이론과 여성 및 성 소수자의 해탈논쟁과 관련하여

『인도연구』31권 1호, 2026

저자: 양영순(아시아연구소)

자이나교의 젠더와 섹슈얼리티 이론은 여성과 성 소수자의 해탈 가능성을 어떻게 이해하는가?

본 연구는 자이나교의 독특한 젠더론과 섹슈얼리티론을 분석하고, 더 나아가 이를 여성 및 성 소수자의 해탈논쟁사의 맥락에서 고찰한다. 인도 종교 전통 가운데 자이나교는 인도 최초로 생물학적 성별(liṅga)과 심리적 성욕(veda)을 체계적으로 구분하여, 현대적 의미의 섹슈얼리티 개념에 가장 가깝게 접근했다고 평가된다. 자이나교는 남성, 여성, 중성이라는 3가지 성별을 인정하면서도, 이 외적 신체 특징(dravyaliṅga)이 반드시 내적 심리적 성별(bhāvaliṅga)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독창적 이론을 전개하였다. 나아가 남성 성욕(puruṣaveda), 여성 성욕(strīveda), 양성 성욕(napuṃsakaveda)의 3가지 베다(veda) 이론을 통해 이성애뿐 아니라 동성애·양성애를 설명하는 포괄적 섹슈얼리티 분류 체계를 발전시켰다. 이 이론은 자이나 승원 공동체의 규율 형성과 관련되어 있으며, 더 나아가 천여 년에 걸친 여성 및 성 소수자의 해탈 가능성 논쟁으로도 이어진다. 본 연구는 공의파·백의파·야빠니야파의 논쟁을 소개함으로써, 자이나교의 섹슈얼리티론이 단순한 신체·욕망 분류를 넘어 해탈 이론과 긴밀히 연결된 독창적 종교철학 체계임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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