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전반 사이공(Sài Gòn)의 한인들 – 일본의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점령(1940-1945) 및 태평양 전쟁과 관련하여 –

이 글은 20세기 전반 사이공으로 이주한 한인들의 정착과 생존 과정을 분석한다. 초기 이주자들은 인삼 무역과 상업 활동을 통해 기반을 마련했으며, 일부는 이후 한인 기업가로 성장하는 토대를 구축했다. 그러나 일본의 인도차이나 점령과 태평양전쟁은 한인 사회의 이주 환경과 귀환·잔류 과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20세기 전반 사이공(Sài Gòn)의 한인들 – 일본의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점령(1940-1945) 및 태평양 전쟁과 관련하여 –

『동남아시아연구』36권 1호

저자: 윤대영(아시아연구소)

식민지 시기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남부(사이공)의 한인들은 어떤 경로로 정착했으며, 전쟁은 그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이 글은 필자가 20세기 전반에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의 북부(주로 하노이)에체류했던 한인들을 고찰한 연구의 후속 연구이다. 같은 시기에 사이공으로 간한인들의 사례를 검토한 이 연구는 초기의 이주 과정, 일본의 인도차이나 진주및 태평양 전쟁의 영향, 그리고 귀환과 잔류의 과정에서 나타났던 현지의 실존적인 삶을 이해하고자 한다. 1920년대 전반에 가장 먼저 사이공을 찾은 김상률은 인도차이나 북부의 한인들처럼 인삼 무역을 통해 사이공에 정착할 수 있었고, 1940년대 초에 등장한 김태성은 신흥양행을 통해 향후 한인 재벌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발발한 일본군의 현지 점령과 태평양전쟁은 다양한 이유로 남부에 온 한인들의 이주 환경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상인 중심의 원 재류민 이외에도 군인, 군속 등이 활동하기 시작했고, 종전 전후로 잔류한 한인들과 현지인들 사이에 새로운 인연들이 형성되었다가 끊어지기도 했다. 아울러, 잔류하게 된 사람들이 자신들의 권익을 위해 인도차이나한인회를 결성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기도 했다. 당시 사이공 한인들의 모습을 통해 해외 동포사 연구도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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