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논문: 한국의 고려인 공동체의 형성과 지역사회와의 관계
『역사문화연구』 93호
한국에서 고려인 공동체는 어떻게 형성되고, 그들이 지역사회와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며 정체성을 유지하는가?
이 세 편의 글은 한국 내 고려인 공동체가 형성되고 지역사회와 상호작용하고 방식을 살펴본다. 고려인 공동체가 정체성을 지키고 지역 사회와 연계하는 수단 중 하나는 방송이다. 광주광역시의 GBS 고려방송이 한 사례다. GBS 고려방송은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에스닉 미 디어로 기능하며,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를 전승하는 동시에 지역 주민과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 하여 국내외 고려인 공동체 간의 연결고리로 작용하고 있다. 지역정부 차원에서도 고려인과 지역사회의 관계를 맺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 예로 제천시는 고려인을 유치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2023년부터 시작된 이 정책으로 인해 현재 300명 이상의 고려인이 정착했으나, 정부 주도로 형성된 공동체이기 때문에 기존의 고려인 커뮤니티보다 내부 결속력이 낮고 지역사회와의 연계도 제한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천 고려인 커뮤니티는 행정 기관(관)과 일반 시민(민)이 협력하는 구조를 가지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외로 확장되고 있다. 이는 지방 중소도시에서 외국인 이주 정책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가능성을 보여 주며, 향후 정책 수립에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
공동체 라디오와 에스닉 미디어 사이에서: 광주고려인마을 GBS 고려방송의 정체성 연구
최아영(아시아연구소 중앙아시아센터)
본 연구는 대한민국 충청북도 제천시가 2023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고려인 유치 정책을 지방자치단체(지방정부)의 적극적인 후원에 의한 이민자 공동체(커뮤니티) 형성의 한 사례로서 관찰한다. 2022년 7월 취임한 김창규 제천시장의 강력한 정책 추진 의지에 힘입어, 제천시는 고려인 이주 및 정착 후원 사업을 통해 1980년대 이후 석탄 및 시멘트 산업의 쇠퇴로 인한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인구 감소를 완화하려 한다. 2023년 상반기 본격적으로 시작된 제천시의 지원사업은 2024년 9월 현재 300명이 넘는 고려인의 지역 내 이주 및 정착으로 이어지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현지 조사와 인터뷰 및 공개된 공식자료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이와 같이 ‘모집된’ 제천의 고려인 공동체가 지방정부에 대한 의존성으로 인해 광주와 안산 등 기존의 고려인 공동체와 비교해 그 내부적 결속력이 낮으며 현시점의 지역사회 연계 또한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밝힌다. 또한 본 연구는 단일국가 내 지방정부의 정책적 외국인 수용이라는 측면에서 지방자치단체 주도형의 제천 고려인 공동체가 기존의 이민 연구에 가지는 경험적, 정책적 시사점을 지적한다.
‘모집된 공동체’의 탄생 -제천 고려인 공동체의 형성, 특징, 시사점
이준석(서울대학교 외교학전공)
본 연구는 대한민국 충청북도 제천시가 2023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고려인 유치 정책을 지방자치단체(지방정부)의 적극적인 후원에 의한 이민자 공동체(커뮤니티) 형성의 한 사례로서 관찰한다. 2022년 7월 취임한 김창규 제천시장의 강력한 정책 추진 의지에 힘입어, 제천시는 고려인 이주 및 정착 후원 사업을 통해 1980년대 이후 석탄 및 시멘트 산업의 쇠퇴로 인한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인구 감소를 완화하려 한다. 2023년 상반기 본격적으로 시작된 제천시의 지원사업은 2024년 9월 현재 300명이 넘는 고려인의 지역 내 이주 및 정착으로 이어지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현지 조사와 인터뷰 및 공개된 공식자료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이와 같이 ‘모집된’ 제천의 고려인 공동체가 지방정부에 대한 의존성으로 인해 광주와 안산 등 기존의 고려인 공동체와 비교해 그 내부적 결속력이 낮으며 현시점의 지역사회 연계 또한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밝힌다. 또한 본 연구는 단일국가 내 지방정부의 정책적 외국인 수용이라는 측면에서 지방자치단체 주도형의 제천 고려인 공동체가 기존의 이민 연구에 가지는 경험적, 정책적 시사점을 지적한다.
관(官)과 민(民)의 결합:제천시 고려인 커뮤니티 네트워크 특성
정민기(서울대학교 외교학전공)
본 연구는 대한민국 충청북도 제천시가 2023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고려인 유치 정책을 지방자치단체(지방정부)의 적극적인 후원에 의한 이민자 공동체(커뮤니티) 형성의 한 사례로서 관찰한다. 2022년 7월 취임한 김창규 제천시장의 강력한 정책 추진 의지에 힘입어, 제천시는 고려인 이주 및 정착 후원 사업을 통해 1980년대 이후 석탄 및 시멘트 산업의 쇠퇴로 인한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인구 감소를 완화하려 한다. 2023년 상반기 본격적으로 시작된 제천시의 지원사업은 2024년 9월 현재 300명이 넘는 고려인의 지역 내 이주 및 정착으로 이어지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현지 조사와 인터뷰 및 공개된 공식자료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이와 같이 ‘모집된’ 제천의 고려인 공동체가 지방정부에 대한 의존성으로 인해 광주와 안산 등 기존의 고려인 공동체와 비교해 그 내부적 결속력이 낮으며 현시점의 지역사회 연계 또한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밝힌다. 또한 본 연구는 단일국가 내 지방정부의 정책적 외국인 수용이라는 측면에서 지방자치단체 주도형의 제천 고려인 공동체가 기존의 이민 연구에 가지는 경험적, 정책적 시사점을 지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