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온라인 매거진

자립의 윤리와 국가 공동체 기획: 1961–1981년 탄자니아 국가 발전 계획을 중심으로

탄자니아는 ‘자립’과 ‘공동체’를 중요한 가치로 내세워 발전 계획을 추진했다. 이 계획은 단순한 경제 정책이 아니라 국민과 사회를 어떤 모습으로 만들지에 대한 국가의 생각을 담고 있었다. 하지만 실행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과 불균형에 부딪혀 이상과 현실의 차이가 드러났다.

자립의 윤리와 국가 공동체 기획: 1961–1981년 탄자니아 국가 발전 계획을 중심으로

박채원(아시아연구소 아시아아프리카센터 공동연구원)

『한국아프리카 학회지』 74권

1960~80년대 탄자니아의 발전 계획이 상상한 탄자니아와 공동체는 무엇이었는가?

본 연구는 1961년부터 1981년까지 탄자니아의 국가 발전 계획을 분석함으로써, 발전 기획이 단순한 경제 전략이 아니라 국민성과 사회 질서에 대한 윤리적 상상임을 밝히고자 한다. ‘자립’과 ‘공동체’를 핵심 가치로 삼은 국가 발전 계획의 특징을 이해하기 위해, 루이 알튀세르의 ‘이데올로기적 국가장치’ 및 ‘호명’ 과 베네딕트 앤더슨의 ‘상상된 공동체’를 분석 틀로 활용한다. 분석 결과, 발전 계획은 국가의 이념적 지향과 구조적 제약이 충돌하는 정치적 공간이자, 윤리 담론이 정책 언어와 제도로 구체화되는 담론적 실천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기획은 자립적 윤리와 공동체 상상의 이상에도 불구하고, 실행 단계에서 반복적으로 구조적 제약과 사회적 불균형에 직면하였음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이러한 긴장을 통해 발전 담론을 윤리 정치의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탈식민 국가의 주체 구성과 기획의 정치성을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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