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gācāra Curriculum for Five Fields of Science

이 논문은 『유가사지론』의 오명(五明) 교육과 초기 불교 문헌의 수행자상을 비교해, 보살의 이상이 개인의 해탈에서 타인의 구제로 확장된 맥락을 분석한다. 초기 불교 문헌이 수행자의 정신적 수양을 강조한 데 비해, 대승불교는 다른 학문도 중생을 돕고 불교에 대한 관심을 이끄는 데 필요하다고 보았다. 오명 학습의 확립이 불교 전통에서 이타주의와 포교를 강조하는 흐름을 반영한다고 해석한다.

Yogācāra Curriculum for Five Fields of Science

『인도철학』 76호, 2026

저자: 최성호(아시아연구소)

보살은 왜 불교 교리뿐 아니라 문법·의학·논리학과 세속의 기술까지 배워야 했을까?

인도 유가행파 문헌 『유가사지론』(Yogācārabhūmi)은 다섯 가지 학문 영역(pañcavidyāsthāna) 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학습을 정당화한다. 이 다섯 영역은 불교 교리, 문법, 약학, 논리 학, 세속적인 공예 및 기술로 구성되어 있다. 『유가사지론』 중 초기에 형성된 부분인 「보 살지」(Bodhisattvabhūmi)에서는, 개인적 해탈을 넘어서 중생 구제를 실현하는 보살이 이 다 섯 영역을 반드시 배워야 한다고 서술한다. 본 논문은 관련 문헌에 대한 검토를 통해서 이 러한 서술이 불교수행자의 이상적인 모습(ideal type)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논증 한다. 『숫따니빠따』(Suttanipāta)와 같은 초기 불교 문헌은 이상적인 불교수행자가 자신의 정신적 수행에 집중해야 하며 약학, 제사, 점성술 등 불교적 해탈과 직접 관련이 없는 것 에 관심을 두어서는 안 된다고 서술하고 있다. 그러나 대승불교 문헌은 불교 교리 이외의 지식도 다른 이들을 돕기 위해서, 궁극적으로는 사람들을 불교에 관심을 가지게 하기 위 해서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이런 점에서 다섯 학문 커리큘럼의 확립은 불교 전통에서―궁극적으로 포교로 연결되는―이타주의를 강조하는 새로운 흐름을 반영하는 증거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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